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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0화

강솔은 다급하게 말했다.

“소희를 좋아하잖아? 왜 이렇게 빨리 마음을 바꾸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어?”

진석은 비웃듯이 강솔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도 예전에 주예형을 좋아했잖아. 그런데 왜 나를 좋아하게 됐어?”

강솔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한 발짝 물러섰다.

“내가 언제 좋아했다고요?”

진석은 강솔을 몰아붙이며 다가와, 벽에 몰아붙이고는 깊이 응시하며 말했다.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어?”

강솔은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난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

“거짓말!”

“난...”

강솔은 겁에 질려 갑자기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급하게 숨을 고르고 나서야 자신이 꿈을 꿨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솔의 얼굴에는 여전히 놀란 표정이 남아 있었고, 어둠 속에서 머리를 두드리며 자신이 이런 꿈을 꾸었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다.

겁에 질려 잠이 깬 강솔은 발코니로 나갔다. 깊은 밤의 어둠 속에서, 진석의 방이 아직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아직 자지 않았다.

강솔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새벽 두 시였다. 깊은 밤 중에 켜져 있는 그 불빛을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깊이 숨을 들이쉬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

다음 날 아침, 진석이 강솔을 깨우러 왔을 때, 강솔은 막 눈을 뜨고 있었다. 그녀는 슬리퍼를 신은 채 발코니로 나가,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10분만 기다려줘.”

진석은 시계를 한 번 보고 나서 말했다.

“좋아, 10분 후에 보자.”

강솔은 얼굴을 씻고 이를 닦으며 옷을 갈아입고, 10분이 되기도 전에 아래로 내려갔다.

강솔은 달리기 시작하며 진석과 맞춰 속도를 냈고, 진석이 물었다.

“잠을 잘 못 잤어?”

“응?”

강솔은 경계심을 갖고 급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너무 잘 잤어. 꿈 하나도 안 꿨어!”

진석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주예형에 대한 일은 이제 다 지나갔어. 인품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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