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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9화

강솔은 대답 대신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시작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 강솔은 손을 흔들며 집으로 향했다. 그러다 몇 걸음 뒤돌아보며 물었다.

“내일 아침에 또 뛰러 가?”

“응, 내가 제시간에 깨울게.”

“그럼, 잘 자!”

강솔은 손을 흔들며 발걸음을 가볍게 움직여 집으로 향했다. 진석은 철문 너머로 그녀가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지며 민명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도착했어?”

[방금 도착했어. 내일 오전에 시간이 있는데, 너희 집에 갈까?]

“그만두자. 그녀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더 이상 필요 없어.”

진석은 점점 더 시도할수록, 오히려 마음이 냉담해지고 있었다.

[포기하지 마, 이제 막 시작인데. 좀 더 참고 기다려봐.]

하지만 진석은 이제 이런 유치한 방식으로 더 이상 강솔의 마음을 시험하고 싶지 않았다. 강솔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자신이 우스워 보였다.

[나를 믿어봐. 강솔이 너를 신경 쓰는지 확실히 알게 해줄게!]

“걔가 나를 신경 쓰든 안 쓰든, 내가 사랑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그래서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이 말을 나한테 했다면, 난 정말 감동했을 거야!]

명주는 한숨을 쉬고 이어서 말했다.

[농담이야! 너는 정말 알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사실은 알게 될까 봐 두려운 거야.]

[하지만 내가 말해줄게, 강솔과 함께 있고 싶다면, 네가 먼저 다가가야 해. 강솔은 감정에 대해 둔감한 편이니까.]

[강솔이 예형을 그렇게 오랫동안 쫓아다닌 걸 봐도 알 수 있잖아. 걔는 감정적으로 서툰 사람이야.]

“나는 일이 잘못되면 감당하기 어려울까 봐 두려워.”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넌 그냥 나를 믿고 따라오면 돼!]

“고마워, 정말로.”

[정말 고맙다고 하지 마, 난 이제 샤워하러 갈게. 내일 보자!]

“그래.”

진석은 전화를 끊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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