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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5화

민명주의 친구가 선택한 노래는 사랑 때문이라는 노래였다. 명주는 진석이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석이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명주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널 사랑했던 기억들이 남아있는 CD 한 장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를 들어봐

때론 내가 널 아직도 사랑한다는 걸

잊어버리기도 해

그 노래를 다시 부르기 힘들어

그저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돌려버리지

하지만 여전히 난 널 사랑하고 있어.”

...

명주는 이어지는 가사를 부르기 시작했다. 강솔은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에게 다시 한번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진석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게 몇 년 전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 심심하면 진석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곤 했었다. 그래서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노래를 부르는 데 이렇게 집중한 적은 없었다. 진석의 목소리는 한층 더 매력적이고 깊이 있었으며, 차가운 옆모습에 은은한 따스함이 감돌았다. 그 모습은 마치 저무는 해의 그림자처럼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명주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했으며, 은은한 슬픔이 담겨 있어 이 노래에 매우 잘 어울렸다. 두 사람의 듀엣은 완벽했고,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조용해졌다. 고운해는 옆에 앉은 김지성에게 살짝 웃으며 말했다.

“명주가 아직도 진석을 좋아하는 거 아냐?”

강솔은 가슴이 두근거렸으나 무심하게 물었다.

“명주 언니가 진석을 좋아하나요?”

운해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명주가 진석을 쫓아다녔던 건 우리 과에서 다 아는 사실이었어. 명주는 열정적인 성격이라 좋아하면 진짜로 열심히 좋아했지.”

그러자 지성이 물었다.

“그럼 왜 둘이 결국 잘되지 않았어?”

운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잘 모르겠어. 어쨌든 나중에 명주가 갑자기 포기했지. 그리고 사람들한테는 이제 진석이랑 친구 사이로만 지내겠다고 말했어.”

강솔은 속으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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