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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8화

이윤주는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차가운 물이 속을 시원하게 해주자 좀 나아진 듯했다.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집에 가기 싫어. 좀 더 놀다 갈게.”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이러면서도 더 놀겠다고?”

윤주는 장난스럽게 네 손가락을 펴 보이며 말했다.

“내 최고 기록이야. 사흘 밤낮으로 안 자고 놀았어!”

강솔은 윤주의 손가락 하나를 접으며 말했다.

“그건 실연당했을 때잖아? 그런 불쾌한 옛날 일은 그만 얘기하자.”

윤주는 그녀의 품에 몸을 기댄 채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연서는 들어온 사람을 보자마자 일어서서 애교를 부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왜 이제 왔어?”

들어온 남자는 말쑥한 정장을 입고 있었고, 꽤 괜찮은 외모를 하고 있었지만, 술을 마신 게 분명했다. 그는 연서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웃었다.

“익숙한 손님들이 와서, 같이 몇 잔 마셨지.”

연서는 그의 허리를 감싸며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내 남자친구야. 여기 매니저고, 이름은 한승운이니까, 승운 오빠라고 불러.”

모두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윤주는 여전히 강솔에게 기대어 있었고, 강솔도 그녀가 불편해하는 걸 보고는 움직이지 않았다. 연서의 시선이 강솔을 스치며,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잠시 스쳤다.

승운은 사람들에게 차례로 술을 권했고, 수재와 명상 등은 모두 그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윤주와 강솔 쪽으로 오자, 윤주는 소파에 기대어 일어날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두 분께 한 잔 올릴게요. 자주 놀러 오세요!”

승운은 세상 물정을 다 아는 듯한 표정으로 살짝 경박한 웃음을 지으며, 강솔과 취한 이윤주를 쳐다보았다. 강솔은 그의 기름진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담담하게 말했다.

“죄송해요, 제 친구가 너무 취해서요. 그 마음만 받을게요.”

승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옆에서 연서는 냉소를 터뜨렸다.

“왜 그래? 우리 체면도 안 세워줘?”

옆에서 수재가 나서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오연서, 윤주 취한 거 안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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