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06화

작가: 금추
“우청아 씨, 원래 여기서 일하셨군요!”

배강이 갑자기 말을 꺼내며 청아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진짜 섭섭하네요, 디자이너가 되셨는데 우리 같은 옛 친구들한테 연락 한번 안 하시고!”

이에 황대헌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배강 부사장님, 혹시 이분을 아시나요?”

“물론이죠!”

배강이 청아의 곁으로 다가가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딪히지 않았나요? 우리 장시원 사장님의 가슴이 아주 단단해서요. 청아 씨가 약해서 부딪치면 상할 수도 있거든요.”

배강의 말에 청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대헌은 청아와 배강이 친근한 관계이고 시원과도 아는 사이인 것을 보고 태도를 바꿨다.

“만약 어디 불편하시면 참지 말고 말해요. 휴가 내드릴 테니까, 집에서 푹 쉬세요.”

그리고 이지현을 타박했다.

“일하는 중에 왜 청아 씨를 왜 쫓은 거죠? 만약 다치기라도 했다면 본인이 책임질 수 있나요?”

지현은 대헌이 기회주의자임을 알고 있어서 이 순간 반박하지 않고 고개만 푹 숙였다. 그리고 그때 고명계 부사장이 사무실에서 나왔다.

“사장님, 오후에 오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시원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침에 외근 나가서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여기를 지나가게 됐어요, 그래서 일찍 왔습니다.”

“그럼 제가 바로 회의를 준비하겠습니다.”

고명계 부사장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 그러고는 청아를 대헌에게 소개했다.

“대헌 씨, 이 분은 우청아입니다. 새로 온 중급 디자이너이고, 성수현 씨 프로젝트는 이분이 맡기도 했으니 이분도 회의에 참석시키려고 합니다.”

이에 대헌이 곧바로 말했다.

“당연히 참석해야죠!”

그제야 청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명계 부사장이 언급한 중요한 고객이 시원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제 피할 수도 없게 되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 배강이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몇 걸음 물러났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시원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의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07화

    진도준은 감격하여 일어나며 말했다. “장시원 사장님,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드리겠습니다.”“우리의 협력이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시원이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최종 디자인 계약을 체결했다.회의가 끝나자 황대헌과 고명계 부사장이 시원을 배웅했고, 우청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빠르게 자리를 떴다. 배강은 청아와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청아가 보이지 않았다....장씨 그룹 본사로 돌아가는 길에 배강이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청아 씨를 선택할 줄 알았어.”“청아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데, 왜 굳이 곤란하게 만들겠어?”시원이 손에 든 자료를 넘기며 담담히 대답하자 배강이 운전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오늘 회사에서 청아 씨를 보니까,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웃는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이다니, 전에는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청아의 얘기에 시원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청아는 원래 그랬어.”“정말?” 배강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럼 내가 볼 때는 네 곁에서 일하는 압박감이 너무 컸던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왜 그렇게 우울해 보였겠어?”배강의 말에 시원의 눈길이 잠시 멈추며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내 곁에서 그렇게 불행했다고 생각하세요?”차갑게 말하는 시원에 배강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말했다. “아니, 가끔 청아가 심각해 보일 때가 있어서.”시원은 차창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내가 무엇을 해줬는지 생각해 봐야겠네.”...시원 일행이 떠난 후, 디자인 부서 총괄 디자이너 대헌은 바로 청아와 시원의 관계를 알아보았고 퇴근 시간이 되자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우청아 씨가 과거 장씨 그룹에서 일했었고, 장시원의 비서로 근무했다고 합니다.”“그게 다야?”대헌이 비웃으며 말하자 조수가 대답했다.“네, 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대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배강이 청아와 친근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시원과 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08화

    소희가 의자에 앉아 있자, 미나가 바로 물병을 따서 건넸다.“고마워요!” 소희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이지민 감독님을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이씨 집안과 맞서길 원해요?”“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온 드라마 팀이 영향을 받는데, 감독님이 혼자서 그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이지민 감독님의 입장에서는 드라마 팀을 생각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나는 원망한 적이 없고요. 내가 집에 머무르겠다고 제안했던 거야.”미나가 소희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소희, 난 네 의견에 동의하는 바야.”하지만 정남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해!”“뭐가 답답한데?” 미나가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정남에게 던지며 말했다. “이선유도 우리 소희 때문에 경성으로 돌아갔는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알아? 전체 드라마 팀 승리했다고 느끼는데, 어디가 답답해? 게다가.” 미나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소희가 온라인에서 공격받던 날, 이지민 감독님이 온라인에서 소희를 옹호하는 글을 몇 개나 썼어.”“그날 나는 감독님 사무실에 물건을 전달하러 갔을 때, 감독님이 시나리오 아래에 둔 핸드폰에서 장문을 고치고 있는 걸 봤어.”“모두 소희가 일에 진지하고 능력이 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었어. 그러니까 감독님도 소희 편인데, 그저 이씨 집안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그런 거야.”그러자 정남이 흥분해서 말했다. “그건 다행이네!”“어쨌든 대감독이야, 너 좀 보라고, 그 마음씨가!” 미나가 비웃자 정남이 화를 내며 말했다.“누구? 넌 어제 내가 산 아이스크림 먹을 때는 왜 그런 소리 안 했어? 너 이 아이스크림 하나에 만원이나 써놓고!”“그 돈으로 밥 한 끼를 먹고도 남겠어.”“그냥 대충 골랐을 뿐인데, 누가 그렇게 비쌀 줄 알았겠어?”소희가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의 다툼을 보고 있었다. 소희가 없는 며칠 동안 둘의 관계가 상당히 가까워진 것 같았다. 이것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09화

    소희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지민 감독님을 탓하지 마. 내가 돌아오고 싶었어.”임구택은 소희가 이 드라마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무엇도 말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바로 나한테 말해. 다시 숨기지 마.”“알겠어.”소희가 웃으며 대답했다. “배고파, 먼저 밥 먹으러 가야겠어.”구택은 그녀의 얼버무리는 어조에 화가 났지만 화낼 기력이 없었다. “가, 밥 많이 먹고, 찬 것은 덜 먹어.”“알았어!” 소희가 순순히 대답했다.오후에 성연희가 소희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자기가 오후에 시간이 있다며 같이 놀러 가자고 했다. 하지만 소희는 손에 들고 있던 리스트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일하고 있어서 시간이 없어.”“드라마 팀에 갔어? 언제 퇴근요?” “5시쯤에 퇴근!”“그럼 5시에 데리러 갈게요!” 연희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임구택한테 휴가 신청하고, 저녁에 술 한잔해요!”연희가 계속 질척거리자 소희가 펜을 멈추며 물었다. “노명성하고 아직도 안 풀렸어?”“아니!”“이선유가 떠났는데, 무슨 문제 있어?” 무심코 말하는 연희에 소희의 미간을 찌푸렸다.“저녁에 얘기해!”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밖에서 옷을 사는데, 너한테 딱 맞는 옷이 있어. 검은색이 좋아 아니면 하얀색? 됐어, 둘 다 사면되지. 그럼 나 끊을게!”연희는 소희가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소희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왜냐하면 연희는 기분이 안 좋을 때만 회사 일을 내팽개치고 쇼핑하러 갔었다. 그러니, 연희는 겉보기와 달리 전혀 태평스럽지 않았다.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성희는 화려한 스포츠카를 몰고 왔다. 얼굴을 절반이나 가리는 선글라스를 낀 채, 벽돌색의 타이트한 롱드레스와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내렸다. 그 모습이 마치 연예인 뺨치는 모습이었다.연희는 바로 소희 앞으로 걸어가 소희 손에서 제작 리스트를 빼앗아 미나에게 건네주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퇴근 시간이 됐으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10화

    “그 사람이 회사로 꽃을 보냈는데, 내가 다 버렸어!” 성연희의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성연희는 굉장히 매혹적이었고 소희의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입을 열었다.“눈앞에서 김영과 이선유가 나를 함정에 빠뜨리는 걸 보고만 있었어. 이건 절대 용서할수 없는 일이야!”바에서 강한 술 냄새와 헤비메탈 음악으로 가득 찼고, 깜빡이는 조명 아래에서도 소희의 눈동자는 여전히 맑았다. “사실, 네 마음에 가장 걸리는 건 노명성이 결혼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는 거잖아?”연희는 푸른색의 술이 담긴 잔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명성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먼저 고백했고, 첫 키스도, 첫날밤도 내가 먼저 했어.”“근데 결혼얘기도 내가 먼저 꺼내야 하나? 함께한 이 많은 시간 동안, 매번 다투고 나 화내서 집에 갔다가도 결국엔 얌전히 돌아갔어.”“명성은 내가 본인 없이는 못 산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어!”연희는 고개를 들고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술이 그녀의 붉은 입술을 적시며 불길처럼 타올랐고, 연희의 말투도 결연했다. “이번엔 내가 정말로 명성 없이도 살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소희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명성은 널 사랑해!”“하지만 나는 더 사랑해. 언젠가는 못 버티고 말 걸 나도 알아.”연희가 한숨을 쉬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만약 우리가 정말로 헤어진다 해도 후회하지 않아. 나는 그를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사랑도 받았으니까.”소희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멀리서 다가오는 사람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김영이 두 잔의 술을 들고 와 연희 앞에 한 잔을 놓으며 소유욕이 타오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연희 누나!”연희가 고개를 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말이 부족했나? 왜 여기 와? 나 지금 신경 쓰고 싶지 않으니까 얼른 꺼져!”김영은 연희를 똑바로 바라보며 손에 든 술을 들어 꿀꺽꿀꺽 마셨다. 그러자 김영의 눈빛은 더욱 뜨거워지며 결연해졌다. “누나, 나 누나를 좋아해요! 사랑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11화

    반 시간 후, 임구택은 술집 근처의 경찰서에서 긴 의자에 앉아 있는 소희를 발견했다.소희는 구택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채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다행인지 아닌지 소희의 모습은 멀쩡해 보였고 다소 억울해 보였다. “나도 몰라, 이렇게 사소한 일로 술집 사람들이 경찰을 부를 줄은!”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살짝 꼬집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경찰서에서 전화 왔을 때, 네가 싸움으로 경찰서에 갇혔다는데 하나도 놀라지 않았어!”구택의 말에 소희는 다소 죄책감이 들었다. “성연희가 치마를 입고 있어서 불편하니까, 그래서.”시무룩해하는 소희에 구택은 부드럽게 달래듯 말했다. “앞으로 연희와 술 마시러 가지 않는 건 어때?”“나랑 술 마시는게 어때서요?” 연희가 다가오며 태연하게 웃었다. “구택 씨가 오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하고 소희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 줄 수 있었어요!”그리고 구택은 일어서 연희 뒤를 따라오는 김영을 바라보았다. 김영은 구택의 차가운 눈빛에, 다급히 해명했다.“제가 경찰에 신고한 게 아니에요!”“압니다.” 구택은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앞으로 연희 씨에게서 멀리하세요. 다음번에 소희가 또 때리면 발로 차기만 하는 게 아닐 겁니다.”김영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구택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집에 가자!” 구택이 소희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 명우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연희는 술을 마셨으니 연희를 태워 집에 데려다 주었다. 구택은 다른 차를 몰고 소희를 집으로 데려갔다. 소희는 조수석에 앉아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앞으로, 가능하면 손은 안 쓸게.”이선유 때문에도 경찰서에 가지 않았는데, 김영 때문에 다시 온 게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소희가 여자 경찰을 다시 만났을 때, 여자 경찰 다가오는 걸 보고 이제 곤란해졌다는 걸 알았다. 분명 나쁜 소식일게 분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구택은 미소를 띤 채 가볍게 눈길을 주었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12화

    수요일,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고명계 부사장이 우청아를 사무실로 부른다.고명계 부사장은 여전히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청아에 대한 태도에는 인재를 아끼는 온화함이 묻어났다. “오늘 성수현 사장님이 전화하셔서 당신이 디자인한 별장에 대해 상세히 매우 만족하신다고 하셨어요.”“시대를 앞서가면서도 인간적임을 잃지 않았다고, 정말 훌륭하다고요!”청아는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감사합니다!”“이것도 청아 씨가 회사에 온 후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였죠. 제가 디자인을 봤는데 정말 괜찮더라고요!” 고명계 부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저녁 성수현 사장님이 저녁을 대접한다고 하셨어요. 첫째로는 청아 씨 아직 얼굴을 마주 보지 못했으니 정식으로 인사를 나눠요.”“두 번째로는 디자인에 대한 몇 가지 요구사항을 청아 씨랑 직접 논의하고 싶어 하세요.”“좋아요, 문제없어요!” 청아는 쾌활하게 대답했다.“그럼 준비하고, 퇴근하고 나서 제가 청아 씨를 데려다 줄게요!” “네, 그럼 저는 먼저 나가겠습니다!” 청아가 웃으며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자, 이지현이 의자를 타고 다가와 눈을 찡긋거리며 말했다. “고명계 부사장님이 무슨 일로 부른 거예요? 또 다른 일거리를 주는 건가?”“아니에요!” 청아가 성수현 사장에게 제출한 모든 디자인 초안을 정리하며 말했다. “성수현 사장의 원본 작업이 통과됐어요. 내부 디테일에 대해 더 논의할 것이 있어서 고명계 부사장님이 성수현 사장과 약속을 잡았어요.“오늘 저녁에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래요.”“긴장돼요?” 지현이 물었다. “전 첫 고객을 만났을 때 나는 너무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 했어요.”“그 고객은 30대 여성이었는데, 명품으로 치장하고는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는 타입이었고요.”“내가 한 일에 트집을 잡으면서 욕을 퍼붓더라고요. 그래서 난 밖에 나가서 바로 울음을 터뜨렸고요.”“그 후에는 어땠어요?”“그 후에 나는 뻔뻔스럽게도 자주 고객을 찾아갔어요.”“고객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13화

    음식과 술이 준비되자 성수현은 먼저 우청아에게 술을 따랐다. “청아 씨, 비록 오늘이 우리의 첫 만남이지만 꽤 오래 알고 지내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 잔은 청아 씨를 위해 제가 따르도록 하죠.”“이렇게 멋있는 별장을 저를 위해 설계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전 원샷 할 테니 청아 씨는 편히 마셔요.”성수현의 말에 청아는 아무 말없이 반 잔을 마셨다.“좋아요, 저는 청아 씨처럼 솔직한 사람을 좋아해요!” 성수현이 다시 술병을 들어 청아에게 술을 따르자 청아의 옆에 있던 고명기가 웃으면서 말했다.“청아 씨가 술을 잘 못 마시니까 두 번째 잔은 제가 따라드리겠습니다. 우리 회사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의 협업이 즐겁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청아 씨가 계시니 당연히 즐거울 겁니다!” 성수현 사장이 청아에게 장난스럽게 미소 지으며 술잔을 기울이고는 한꺼번에 마셨다.“청아 씨.” 또 빈 잔을 청아에게 보이는 성수현에 고명기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청아 씨, 디자인의 세부 사항을 성수현 사장님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서 가져와 보세요!”“아!” 청아는 바쁘게 자신이 가져온 디자인 도면과 자료를 성수현에게 보여주었지만 성수현 은 필요 없다는 듯 크게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볼 필요 없어요, 청아 씨, 청아 씨 생각대로 디자인하면 됩니다. 저는 당신을 믿어요!”“그래도 한 번 봐주세요!”청아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성수현은 자신의 BMW M8 차 키를 테이블 위에 쾅 하고 던졌다.“볼 필요 없다고 했잖아요! 자꾸 선 그으면 저 진짜 화낼 겁니다.”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성수현에 청아와 고명기는 어안이 벙벙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청아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가져온 디자인 도면을 접었다.“청아 씨, 난 이제부터 그냥 청아라고 부를거고, 청아도 저한테 말 놔요. 뭐 수현 오빠라고 불러요, 성수현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너무 정 없잖아요.”성수현이 계속해서 청아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나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1714화

    “참나, 정말 융통성이 없네!” 성수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취하면 어때서, 여기서 고급 스위트룸을 열어 줄게. 원하는 만큼 머무르면 돼!”성수현의 강요에 우청아는 어쩔 수 없이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러자 기분 좋아 보이는 성수현에 고명기가 청아에게 말했다.“담배가 없네요. 청아 씨 나가서 담배 한 갑 사다 줘요, 말보로 레드로.”이에 성수현 사장이 바로 말했다. “여기 시가렛 있는데 내 걸로 피워요.”“아닙니다. 전 이 담배가 익숙해져서 청아 씨보고 사오라고 하면 됩니다.”고명기의 말에 청아는 담배를 사러 일어났고 잠시 뒤, 청아에게서 연락이 왔다.“부사장님, 편의점 왔는데 말보로 레드는 없고 화이트후레쉬 멘솔이 있다고 하더라고요.”이에 고명기가 차갑게 말했다.“이런 사소한 일도 못 하나요? 머리는 달고 다니는 겁니까? 그 편의집에 없으면 다른 데 가서 사요. 사지 못하면 돌아올 필요도 없고요!”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자 성수현이 웃으며 말했다.“뭘 또 담배 한 갑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십니까.”성수현의 말에 고명기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새로 온 직원이라 좀 서툴러서 가르쳐 줘야죠.”“이렇게 예쁜 아가씨는 너그럽게 봐줘야죠!” 성수현이 비릿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속에 불순한 의도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고 술잔을 들고 고명기와 건배했다.“우리끼리 먼저 한잔해요.”레스토랑 맞은편 편의점에서 청아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혼이 난 청아는 한참 멍해 있다가 이내 입술을 깨물고는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부사장님, 나가실 때 제 디자인 도안을 회사로 가져도 주실 수 있을까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문자를 보낸 청아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다음 날, 성수현은 청아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일찍 떠났는지 물었다. 이에 청아는 대충 핑계를 대며 앞으로 만날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청아는 디자인 작업만 잘하고 싶을 뿐, 다른 문제는 원하지

최신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8화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로비를 가로질러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 안에는 마심호뿐만 아니라 서인과 이한우도 있었다.오석준이 나타나자마자, 한우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성큼 다가가 오석준의 옷깃을 거칠게 잡아챘다.“오석준 사장님, 감히 날 가지고 놀아요?”오석준은 서인과 한우를 보자마자 상황을 눈치챘다. 하지만 정작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은 둘이 아니라, 마심호였다.오석준은 재빨리 이한우의 손을 뿌리치고 옷깃을 정리하더니, 곧장 마심호에게 다가가 얼굴 가득 아부하는 미소를 지었다.“마심호 사장님, 저는 오석준이라고 해요. 호텔의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죠.”“이번에 몇몇 민박이 우리가 계획한 골프장 부지에 포함되어 있어서, 보상금을 주고 이주하도록 했죠.”“그런데 이 두 사람이 그중 한 가족을 대신해 저를 찾아와서 뇌물을 주려 했어요. 그 집을 철거하지 말아 달라고 하더군요.”“제가 거절했더니, 이렇게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그러자 한우가 격분하여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세요! 본인이 분명 동의해 놓고, 나중에 말을 바꿨잖아요! 이제 와서 우리한테 누명을 씌우겠다고요?”하지만 오석준은 오직 마심호만 바라보며 말했다.“마심호 사장님, 저는 오로지 우리 호텔을 위해 일했을 뿐이에요. 호텔과 그룹을 배신하는 행동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마심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석준 사장, 누가 당신한테 뇌물을 줬다는 거죠?”그러자 오석준은 곧장 서인을 가리켰다.“바로 이 사람이요! 그날 저를 초대해 밥을 사더니, 돈을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받지 않았죠. 제 비서가 그 증인이에요!”그 순간, 서인 옆에 앉아 있던 유진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고, 마심호의 얼굴에 복잡한 표정이 스쳤다.“당신 말은, 서인 씨가 당신에게 뇌물을 줬다고요?”오석준은 확신에 찬 듯 말했다.“네, 맞아요!”마심호가 다시 물었다.“그럼, 당신이 말하는 서인 씨가 누구인지 알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7화

    사람들이 끌려가고, 바닥에는 피가 얼룩진 채 남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도로가 깨끗이 정리되자, 두 사람은 차를 길가로 옮겨 도로를 비워주었다. 서인은 차를 출발시켜, 굉음을 내며 달려 나갔다.임유진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서인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몇 분 후 차를 길가에 세웠다. 서인은 휴지를 꺼내 몸을 기울여 유진의 옆얼굴과 머리카락에 묻은 핏자국을 닦아주며 담담하게 말했다.“놀랐어?”서인의 눈빛은 깊고 어두웠다.“이제야 깨달았겠지? 나 같은 사람은 좋아할 만한 가치가 없어. 멀리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야.”유진은 서인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의 손을 잡았다.“예전에도 이렇게 살아왔어요?”서인의 손등 위로 유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닿았다. 그러자 서인 심장이 미묘하게 흔들렸지만, 얼굴은 여전히 냉담했다.“그래.”유진은 서인을 깊이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이제 사장님이 싸울 수 있는 걸 존경하지 않을래요. 대신, 네가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 평범하고 안전하게 살길 바랄 거예요.”오늘 유진은 분명 충격을 받았다. 저 칼은 진짜였고, 사람을 향해 휘두르면 살점이 찢기고 피가 튀었다. 저 무거운 곤봉이 내려치면 뼈가 부러질 정도의 위력이었다.서인은 강했다. 하지만 결국 서인도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이었다. 만약, 혹시라도 다친다면...서인은 유진을 바라보았고, 두 사람의 시선이 가까이에서 맞닿았다.“어떤 일들은 피할 수 없어.”유진은 즉시 말했다.“그러면 앞으로 내가 항상 따라다닐 거예요. 사장님이 싸우면 나도 따라갈 거예요.”서인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안 무섭다고?”유진의 눈빛이 깊어졌다.“사장님이 보이지 않는 게 더 무서워요.”서인은 갑자기 손을 내리며 비웃듯 말했다.“구제 불능이군.”유진은 즉시 반박했다.“누가 그래요? 사장님은 내 치료약이예요.”서인은 유진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집요함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액셀을 밟아 차를 빠르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6화

    두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자, 맞은편 무리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의 얼굴에는 음침한 웃음이 서려 있었다.“지금 당장 흥성을 떠나. 그렇지 않으면 오늘 여기서 죽게 될 거야. 네가 죽으면 네 여자친구는 더 비참한 꼴을 당할 거고. 선택해 봐!”곁에 있던 또 다른 남자가 느끼한 목소리로 거들었다.“고작 안토니 가족 일에 네 목숨을 걸겠다고? 이렇게 예쁜 여자를 두고? 어이 형씨, 다시 한번 생각해 봐.”한쪽 팔에 기린 문신이 새겨진 사내가 비웃으며 말했다.“주제도 모르고 까불긴.”남자의 조롱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나 서인은 검은 옷을 입은 채,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도서인의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안토니 가족 일, 내가 끝까지 책임질 거야.”“이 새끼가 죽고 싶나 보네!”기린 문신의 사내가 침을 뱉으며, 손에 들고 있던 긴 몽둥이를 휘둘러 서인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그러나 서인은 남자가 몽둥이를 휘두르기도 전에 순식간에 몸을 날렸다. 단숨에 앞으로 돌진한 그는 강하게 발차기를 날려 그 사내의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퍽! 문신남은 피를 뿜으며 나가떨어졌다. 땅에 쓰러진 그의 입에서 부러진 이빨이 튀어나오자, 주변의 남자들은 순간 굳어버렸다.그 순간 공기가 얼어붙었고, 산속을 스치는 바람마저도 싸늘하게 불어닥쳤다. 그러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몇 초 후, 무리가 일제히 달려들었고, 길고 날카로운 칼과 몽둥이를 든 열 명이 넘는 사내들이 맹렬한 기세로 서인을 향해 돌진했다.유진은 본능적으로 숨을 멈췄지만,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사장님!”유진은 잔뜩 긴장했지만, 차마 서인을 혼자 두고 도망칠 수 없었다.서인은 냉정하게 움직였다. 달려오는 자의 가슴을 강하게 걷어차 쓰러뜨린 후, 그가 떨어뜨린 칼을 순식간에 집어 들었다.그러고는 재빠르게 몸을 틀어 왼쪽에서 달려드는 또 다른 적의 허벅지에 칼을 박아 넣었다.“윽!”피가 솟구쳤고, 그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러나 뒤쪽에서 또 다른 남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5화

    윤석경은 눈가가 붉어졌지만,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힘들어하지 마. 정말 안 되면 그냥 철거해도 괜찮아. 어차피 아들이 매달 돈을 보내주니 굶어 죽을 일은 없으니까.”서인은 잠시 윤석경을 바라보다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유진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차가 산길로 접어들자, 유진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씩씩댔다.“그 안주설, 정말 능청스럽게 변명하더라고요. 증거가 다 나왔는데도 저렇게 뻔뻔하게 나오다니!”“누가 들어도 우리가 철거를 막는 게 못마땅했던 게 분명한데, 뒤에서 조종한 거 아니에요?”서인은 앞을 주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너도 거짓말을 했잖아. 그러니 사람들이 네 말을 전적으로 믿겠어?”“내가 언제 거짓말을 했다고 그래?”유진은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인을 바라보자, 서인은 유진을 힐끗 보며 말했다.“네가 월세로 산다고 했잖아. 그리고 나랑 결혼해도 계속 월세로 살 거라고?”유진은 순간 멍해졌다가, 이내 얼굴이 빨개졌다. 입술을 꼭 다문 채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만약 우리가 결혼한다면, 월세 살아도 괜찮아요.”서인은 코웃음을 쳤다.“너 좀 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철없네.”유진은 억울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왜요?”서인은 무심하게 말했다.“넌 돈이 없는 생활을 해 본 적 있어? 돈이 없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아?”유진은 서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는 조용히 말했다.“내 이름으로 된 집이 여러 채 있어요. 결혼하든 안 하든 그건 변하지 않고요. 사장님이 월세 살고 싶다면 나도 그렇게 할게요.”“사장님이 원치 않는다면, 그냥 내 집에서 살면 돼요.”서인은 순간 할 말을 잃었고, 유진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물었다.“그래서, 월세 살 거예요? 아니면 내 집에서 살 거예요?”서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반문했다.“누가 너랑 결혼한대?”유진은 장난스럽게 피식 웃더니, 창밖을 바라보며 한껏 우쭐해했다.그때, 도로 한가운데 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4화

    방 안이 삽시간에 조용해졌고, 서인도 고개를 들어 임유진을 바라보았다. 유진은 눈처럼 맑고 투명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꺼내 녹음 파일을 찾아 재생했다.녹음 속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처음에는 안주설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쥐구멍이 없어도 쥐는 나타나요. 쥐는 정말 어디든 들어올 수 있어요. 창문으로 기어들었을 수도 있고요.”“난 쥐가 제일 무서워요. 전에 내가 살던 원룸에도 한 번 쥐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어디서 들어온 건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강성에서 월세 살고 있나 봐요?”“음, 그렇죠!”...녹음이 계속 이어지다, 주설의 목소리가 확연히 낮아졌다.“유진 씨랑 서인 사장님, 토니네 일에서 손 떼면 안 될까요?”유진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뭐요?”“내가 400만 원 줄게요. 그러니까 서인 사장님 설득해서 여기서 떠나게 해 줘요.제발, 네?”“왜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묻지 말고, 그냥 네가 서 사장님을 설득해서 돌아가게 해 줘요. 우린 모두 토니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같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그냥 손 떼고 돌아가 줘요.”...유진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설마 주설 씨였어요?”“뭐가요?”“주설 씨, 이 민박집이 철거되길 바라고 있네요. 보상금 받아서 해성에 집 사려는 거죠?”“그게 유진 씨랑 무슨 상관이죠? 왜 우리 집 문제에 왜 당신이 끼어드는데요? 지나치게 참견하는 거 아닌가요?”“보상금 받아서 집 사면, 토니 씨 부모님은 어떻게 하라고요? 여기가 토니 씨 부모님들이 가진 전부예요.”“집이 무너지면, 부모님을 해성으로 모셔 갈 거예요?”“당신이 상관할 일 아니잖아요! 본인이 집 못 사니까 우리도 못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질투하는 거죠? 솔직히?”녹음은 거기서 끝났다. 유진은 녹음이 끝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충격에 빠진 주설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웃었다.“누가 이 집을 철거시키려 했는지, 누가 보상금을 노렸는지, 누가 우리를 여기서 쫓아내려 했는지 이제 다들 알겠죠?”모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3화

    윤석경은 손에 청경채를 들고 뛰어나오며 소리쳤다.“박민란 씨! 또 무슨 일이죠?”박민란은 서인과 임유진을 발견하자 더욱 흥분한 얼굴로 외쳤다.“당신들 가족 전부 나오라고 해요! 안토니도 불러요! 오늘은 꼭 이 비열한 배신자를 색출해야겠어요!”그 말에 윤석경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배신자라니, 무슨 소리예요?”곧 가족들이 모두 1층 거실에 모였다. 그리고 박민란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자, 직접 보세요!”유진의 시선이 사진에 닿자마자 눈이 커졌다. 사진 속에는 서인과 유진이 있었다. 일요일, 호텔에서 네 사람이 함께 식사할 때 찍힌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서 오석준이 서인에게 차 한 상자를 건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이에 박민란은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자, 똑똑히 보세요! 다들 잘 보라고요!”본래도 목소리가 컸던 그녀는, 화까지 난 상태라 더욱 격렬하게 소리를 질렀다. 거기다 입을 열 때마다 침까지 튀었다. “이 두 사람이 호텔 측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당신네 집을 팔아넘겼어요! 그런데도 당신들은 이들을 손님처럼 대접하고 있다니, 제정신이에요?”토니 가족은 사진을 보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토니도 호텔에서 공사 담당자를 찾아갔던 적이 있었기에, 사진 속 인물을 바로 알아보았다.유진은 억울하고 화가 치밀었고, 바로 박민란을 향해 따져 물었다.“이 사진 어디서 난 거죠? 누가 보낸 거예요?”박민란은 비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랑 상관없어요! 아무튼 당신들 얼른 떠나요! 우리 일에 끼어들지 말고요!”토니 가족들은 사진을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았고, 유진은 단호하게 설명했다.“사장님이 친구를 통해 호텔 공사 담당자를 만났고, 그 사람이 여기를 철거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그날 저녁에 그 사람과 식사한 것도 그 자리에서 설명해 드렸잖아요? 그리고 저 가방 안에는 차가 들어 있어요.”“지금도 차 안에 있으니까 가져와서 보여드릴게요!”토니는 사진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2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자, 임유진은 주변을 살피며 혹시라도 쥐구멍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고, 안주설은 창가에 기대어 웃으며 말했다.“쥐구멍이 없어도 쥐는 나타날 거예요. 쥐는 정말 어디든 들어올 수 있거든요. 창문을 통해서 들어왔을 수도 있어요.”그러자 유진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난 쥐가 제일 무서워요. 전에 내가 살던 원룸에도 한 번 쥐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어디서 들어온 건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주설의 눈빛이 미묘하게 흔들렸다.“강성에서 월세로 살고 있나 봐요?”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음, 그렇죠!”주설은 조심스레 떠보듯 물었다.“그러면 나중에 사장님이랑 결혼하면 집을 살 테니까 더 이상 월세 살 일은 없겠네요? 사장님은 꽤 돈이 많아 보이던데요.”유진은 한숨을 쉬었다.“사장님이요? 무슨 돈이 많아요? 차 한 대 그나마 좀 값나가는 거지, 그거 팔아도 강성에서 집 사긴 어림도 없어요. 강성 집값 엄청 비싸요.”주설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전 집 없이는 절대 결혼 안 할 거예요. 자기 집이 있어야 마음 편하잖아요.”“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유진은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물었다.“두 사람은 언제 결혼할 거예요?”그러자 주설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연말쯤이요. 우리 둘 다 직장도 안정적이고, 하반기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하려고 해요.”“그럼 집은 샀어요?”유진은 궁금한 눈빛으로 묻자 주설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거의 다 됐어요. 지금 집을 알아보는 중이에요.”“좋겠네요! 해성 집값도 강성이랑 비슷하게 비싸던데, 정말 대단하네요. 나랑 사장님은 언제쯤 자기 집을 가질 수 있으려나?”유진이 부러워하는 듯한 말투를 쓰자, 주설의 얼굴에는 은근한 우월감이 스쳤다.“열심히 일하면 언젠간 생길 거예요!”유진은 어깨를 으쓱하며 툴툴거렸다.“월급 모아서 집 사려면 늙어야 가능할걸요? 하늘에서 갑자기 돈 보따리라도 떨어지면 좋겠네요!”주설은 그녀의 말을 듣고 눈빛이 스치듯 어두워졌고 살짝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유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1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안토니의 부모님은 점심을 준비하러 갔고, 안주설은 안토니를 방으로 끌고 가서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임유진은 서인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당에 나서자, 유진이 생각에 잠긴 듯 말을 꺼냈다.“내 생각엔, 토니 가족 중에 뭔가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서인은 눈을 살짝 들며 유진을 바라보았다.“무슨 뜻이지?”유진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어제 우리가 떠날 때, 토니가 우리한테 언제 돌아가냐고 물었잖아요? 그때 사장님이 바로 강성으로 간다고 했죠.”그러나 돌아가는 과정에 산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한 시간 정도 지체되었고 시내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밤이 되어 떠나지 못했다.“하지만 토니 가족은 우리가 이미 떠난 줄 알았겠죠.”서인은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렸다.“우리가 떠난 줄 알고 철거팀이 몰래 들이닥친 거라는 거군.”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너무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미심쩍잖아요.”서인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토니일 리는 없어.”며칠간 함께 지내며 그를 지켜본 결과, 토니는 형과 마찬가지로 솔직하고 올곧은 성격이었다.무엇보다 부모님께 극진한 효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겉으로만 도와주는 척하면서 뒤로는 배신하는 짓을 할 리가 없었다.유진은 눈을 반짝이며 장난스럽게 물었다.“오늘 우리 여기서 자는 거죠?”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야 할 것 같아.”지금 상황으로 보면, 철거팀은 무슨 짓이든 할 가능성이 컸다. 만약 토니 가족 중 누군가가 정보를 흘린 거라면, 오늘 밤 서인과 유진이 없는 틈을 타 다시 올지도 모른다.그러자 유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그럼 난 2층에 올라가서 전에 묵었던 방에 아직도 쥐가 있는지 봐야겠어요.”서인은 눈썹을 살짝 올렸고, 유진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2층으로 올라가려던 찰나에, 유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화면을 보니 임구택이었다. 유진은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80화

    안토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서인 형! 호텔 철거팀이 또 왔어요! 이번엔 포크레인까지 끌고 와서 우리 집을 당장 부수겠다고 해요!][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죠? 분명 철거하지 않기로 합의한 거 아니었어요? 우린 어떤 계약서에도 서명한 적 없고, 동의한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나오는 거죠?]서인의 얼굴이 굳어졌고,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지금 바로 갈 테니까 철거 인부들을 최대한 막아봐. 하지만 네 안전이 최우선이야. 가족들도 꼭 보호해야 해!”[네!]토니는 급히 대답했다.[일단 어떻게든 붙잡아 볼게요!]“반드시 조심해!”전화를 끊고 나서야 임유진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서인은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하자, 유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어제 확실히 협의 끝난 거 아니었어요? 혹시 아래 직원들이 전달을 못 받은 거 아닐까요?”서인은 차 시동을 걸면서 오석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그러나 신호가 길게 가더니 결국 연결되지 않았다.이에 곧바로 이한우에게 전화하자, 한우도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바로 형님한테 전화해 볼게. 안 받으면 직접 찾아갈게!]전화를 끊자마자 서인은 급히 차를 몰아 토니의 집으로 향했다. 차의 속도를 올려 빠르게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포크레인 한 대가 집 앞에 서 있었고, 토니의 아버지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그를 억지로 일으키려 하고 있었고, 토니와 다른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윤석경은 철거 인부들에게 울며 애원했지만, 한 명이 그녀를 밀쳐버렸고, 이내 윤석경은 중심을 잃고 벽에 부딪칠 뻔했다.그 순간, 서인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나섰다. 토니의 아버지를 붙잡고 있던 사람 중 하나를 단숨에 발로 걷어찼다. 그리고 막 아버지를 부축하려던 순간, 유진이 소리쳤다.“조심해요!”서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재빠르게 몸을 틀어 뒤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상대의 손목을 잡아 꺾었다.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