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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6화

“우청아 씨, 원래 여기서 일하셨군요!”

배강이 갑자기 말을 꺼내며 청아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진짜 섭섭하네요, 디자이너가 되셨는데 우리 같은 옛 친구들한테 연락 한번 안 하시고!”

이에 황대헌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배강 부사장님, 혹시 이분을 아시나요?”

“물론이죠!”

배강이 청아의 곁으로 다가가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딪히지 않았나요? 우리 장시원 사장님의 가슴이 아주 단단해서요. 청아 씨가 약해서 부딪치면 상할 수도 있거든요.”

배강의 말에 청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대헌은 청아와 배강이 친근한 관계이고 시원과도 아는 사이인 것을 보고 태도를 바꿨다.

“만약 어디 불편하시면 참지 말고 말해요. 휴가 내드릴 테니까, 집에서 푹 쉬세요.”

그리고 이지현을 타박했다.

“일하는 중에 왜 청아 씨를 왜 쫓은 거죠? 만약 다치기라도 했다면 본인이 책임질 수 있나요?”

지현은 대헌이 기회주의자임을 알고 있어서 이 순간 반박하지 않고 고개만 푹 숙였다. 그리고 그때 고명계 부사장이 사무실에서 나왔다.

“사장님, 오후에 오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시원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침에 외근 나가서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여기를 지나가게 됐어요, 그래서 일찍 왔습니다.”

“그럼 제가 바로 회의를 준비하겠습니다.”

고명계 부사장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 그러고는 청아를 대헌에게 소개했다.

“대헌 씨, 이 분은 우청아입니다. 새로 온 중급 디자이너이고, 성수현 씨 프로젝트는 이분이 맡기도 했으니 이분도 회의에 참석시키려고 합니다.”

이에 대헌이 곧바로 말했다.

“당연히 참석해야죠!”

그제야 청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명계 부사장이 언급한 중요한 고객이 시원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제 피할 수도 없게 되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 배강이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몇 걸음 물러났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시원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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