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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고명계 부사장은 우청아의 차분하고 겸손한 태도에 약간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청아가 자만하지도 않고 조급해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흡족했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는 전부 당신에게 맡길게요. 성수현 사장님과의 후속 작업과 세부 사항도 당신이 직접 협의해 주세요.”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감이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중요한 고객이 방문할 예정인데, 보통은 회사의 고급 디자이너만이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있지만, 청아 씨도 함께 오세요.”

청아는 고명계 부사장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승진시키려는 의도를 알고 기뻐하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요!”

“네!”

우청아가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이지현이 달려와서 물었다.

“칭찬받았어, 내 말이 맞지? 성수현 씨 프로젝트를 맡으면 회사에서 당신의 위치가 확실해질 거야!”

이에 우청아는 열정이 가득 차서 말했다.

“잘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라요!”

“디자인만 승인되면 나머지는 공사 부서의 일이에요!”

지현이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면 회사도 크게 벌 것이고, 당신에게 주어지는 커미션도 적지 않을 거예요. 그럼 한턱내세요!”

“그래요, 점심은 제가 살게요, 뭐 먹을래요?”

청아가 쾌활하게 말했다. 그리고 웃을 때 두 볼에 깊게 팬 보조개가 청아의 청초하고 온화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뭐든 괜찮아요, 청아 씨랑 같이 먹으면 돼. 어, 임효준이랑 같이 먹자!”

지현이 뜻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짓자 청아는 어리둥절했다.

“왜 효준 씨를 불러요?”

청아와 효준은 회사의 중급 디자이너지만 서로 그다지 친하지 않고 친구도 아니었다.

“모르겠어?”

지현이 청아에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효준 씨가 청아 씨를 좋아하는데, 몰랐어요?”

“네?”

청아가 눈을 크게 떴다.

“진짜 몰랐어요? 청아 씨가 회사에 온 이후로 효준 씨가 당신에게 갖가지 친절을 베풀었는데? 그게 청아 씨를 좋아하는 게 아니면 뭔데요?”

지현이 장난스럽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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