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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화

진도준은 감격하여 일어나며 말했다.

“장시원 사장님,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협력이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시원이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최종 디자인 계약을 체결했다.

회의가 끝나자 황대헌과 고명계 부사장이 시원을 배웅했고, 우청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빠르게 자리를 떴다. 배강은 청아와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청아가 보이지 않았다.

...

장씨 그룹 본사로 돌아가는 길에 배강이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청아 씨를 선택할 줄 알았어.”

“청아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데, 왜 굳이 곤란하게 만들겠어?”

시원이 손에 든 자료를 넘기며 담담히 대답하자 배강이 운전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오늘 회사에서 청아 씨를 보니까,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웃는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이다니, 전에는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

청아의 얘기에 시원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청아는 원래 그랬어.”

“정말?”

배강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럼 내가 볼 때는 네 곁에서 일하는 압박감이 너무 컸던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왜 그렇게 우울해 보였겠어?”

배강의 말에 시원의 눈길이 잠시 멈추며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내 곁에서 그렇게 불행했다고 생각하세요?”

차갑게 말하는 시원에 배강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말했다.

“아니, 가끔 청아가 심각해 보일 때가 있어서.”

시원은 차창 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내가 무엇을 해줬는지 생각해 봐야겠네.”

...

시원 일행이 떠난 후, 디자인 부서 총괄 디자이너 대헌은 바로 청아와 시원의 관계를 알아보았고 퇴근 시간이 되자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우청아 씨가 과거 장씨 그룹에서 일했었고, 장시원의 비서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게 다야?”

대헌이 비웃으며 말하자 조수가 대답했다.

“네, 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대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배강이 청아와 친근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시원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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