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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8화

소희가 의자에 앉아 있자, 미나가 바로 물병을 따서 건넸다.

“고마워요!”

소희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이지민 감독님을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이씨 집안과 맞서길 원해요?”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온 드라마 팀이 영향을 받는데, 감독님이 혼자서 그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이지민 감독님의 입장에서는 드라마 팀을 생각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나는 원망한 적이 없고요. 내가 집에 머무르겠다고 제안했던 거야.”

미나가 소희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소희, 난 네 의견에 동의하는 바야.”

하지만 정남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해!”

“뭐가 답답한데?”

미나가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정남에게 던지며 말했다.

“이선유도 우리 소희 때문에 경성으로 돌아갔는데, 이게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알아? 전체 드라마 팀 승리했다고 느끼는데, 어디가 답답해? 게다가.”

미나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를 낮췄다.

“소희가 온라인에서 공격받던 날, 이지민 감독님이 온라인에서 소희를 옹호하는 글을 몇 개나 썼어.”

“그날 나는 감독님 사무실에 물건을 전달하러 갔을 때, 감독님이 시나리오 아래에 둔 핸드폰에서 장문을 고치고 있는 걸 봤어.”

“모두 소희가 일에 진지하고 능력이 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었어. 그러니까 감독님도 소희 편인데, 그저 이씨 집안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그런 거야.”

그러자 정남이 흥분해서 말했다.

“그건 다행이네!”

“어쨌든 대감독이야, 너 좀 보라고, 그 마음씨가!”

미나가 비웃자 정남이 화를 내며 말했다.

“누구? 넌 어제 내가 산 아이스크림 먹을 때는 왜 그런 소리 안 했어? 너 이 아이스크림 하나에 만원이나 써놓고!”

“그 돈으로 밥 한 끼를 먹고도 남겠어.”

“그냥 대충 골랐을 뿐인데, 누가 그렇게 비쌀 줄 알았겠어?”

소희가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의 다툼을 보고 있었다. 소희가 없는 며칠 동안 둘의 관계가 상당히 가까워진 것 같았다.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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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명옥
작가님장시원과우청아기잘되엇음좋겟어요요요가장시원딸이라는것금방알앗음좋겟고소희도아기도갖고결혼식도햇음좋겟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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