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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소희가 조용히 말했다.

“둘이 화해했는지 안 했는지, 당신도 몰라?”

“모르겠어, 명절 전에 바빠서 이 며칠 동안 장시원 못 봤어.”

이에 소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보아하니 청아와 시원 오빠 사이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

“청아를 설득해서 요요의 일을 시원에게 말하게 하는 건 어때?”

임구택의 말에 소희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청아는 말하지 않을 거야. 특히 시원 오빠 어머니가 요요를 만난 적이 있다면 더더욱.”

“요요가 시원 오빠 아이라는 걸 알게 되면, 아마 요요를 청아 곁에서 데려갈 수도 있어. 그리고 청아는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하고.”

그러자 구택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청아가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는 건 아닐까?”

“청아에게는 약점이 있고, 더 이상 후퇴할 곳이 없어. 그리고 요요를 위해서라도 청아는 신중해야 해.”

소희의 눈빛이 차갑게 식으며 말했다.

“명절에 청아와 요요가 본가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평소에 청아에게 얼마나 냉담한지 알 수 있어.”

“청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그 사람들이 청아를 위해 나설 것 같아?”

우씨 집안 사람들이 청아를 끌어내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소희는 그들이 양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허홍연은 우임승을 부양할 책임을 모두 청아에게 미루고 지금까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타인인 소희도 화가 나는데 하물며 친딸인 청아는 오죽할까!

진연이 소동을 편애하는 것은 소동이 어렸을 때부터 진연의 곁에서 자랐기 때문이었다. 진연은 모든 사랑과 정성을 소동에게 쏟아부었고, 이는 바꿀 수 없는것이었다. 그런데 왜 허홍연은 진연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소희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자 구택이 옆으로 누워 소희를 안아 주며 어깨를 감싸며 낮게 말했다.

“아마도 우씨 집안 사람들의 냉담함이 시원이 청아를 더욱 연민하게 만들어. 그리고 어떤 사랑은 상쇄되는 것일 거야.”

소희가 구택의 가슴에 기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일 청아한테 물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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