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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0화

우강남은 자기 전에 갑자기 내일이 추석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허홍연과 상의했다.

“엄마, 내일 추석인데 청아한테 전화해서 집에 오라고 할까요?”

“오랜만에 오니까 내일 아침에 시장에 가서 청아가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사오죠.”

“그리고 요요도 있으니까 우리 가족이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자고요.”

강남이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 청아에게 전화하려 했지만 허홍연의 얼굴색이 변하며 서둘러 말렸다.

“전화하지 마!”

“왜 그래요?”

강남이 당황해서 묻자 허홍연은 동공이 흔들렸다. 허홍연은 우임승이 이미 일을 찾아 떠났다는 것을 모르고 우임승이 여전히 청아와 함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청아가 오면 우임승도 함께 오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허홍연은 우임승이 새집을 찾아오고 여기에 살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본인과 우임승이 한집에서 사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갔고, 허홍연은 매일 싸우고 싶지 않았다.

더욱이 정소연이 강남에게 이런 도박꾼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화를 내면서 친정으로 돌아가게될까 봐서 걱정이었다. 왜냐하면 허홍연은 소연이 빨리 손주를 낳기를 바랐다.

“청아가 오늘 오후에 전화 왔어, 내일 일 한다고 못 온다고 했고!”

허홍연은 아무 생각 없이 변명하자 강남이 미간을 찌푸렸다.

“추석에도 일을 나간다고요?”

그러자 소연이 다가와서 비웃듯이 말했다.

“큰 회사니 바쁘지. 당신 동생은 사장님 곁의 사람이니 일이 더 많을 거야.”

“당신처럼 열심히 일해도 월급이 쥐꼬리만큼 일 거라고 생각해?”

강남은 소연의 쓸데없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급히 말했다.

“그럼 됐어, 청아 보고 일하라고 하고 시간 날 때 부르지 뭐.”

허홍연이 소연이 주방에 물을 마시러 간 사이에 강남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서 낮게 말했다.

“소연이 너한테 불만이 있는 거 아니야?”

“아니에요!”

강남이 담담히 웃으며 대답했다.

“방금 그건 농담이었어요.”

강남의 대답에 그제야 안심이 된 허홍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이제 일이 그렇게 바쁘지 않으니 자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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