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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당연하죠!”

소설아가 경멸의 웃음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소희가 어떻게 임구택 씨의 안중에 들겠어요.”

“하긴. 소희가 예쁘게 생긴 건 사실이지만 세상에는 예쁜 여인이 많고도 많잖아, 임구택이 소희보다 더 예쁘게 생긴 여인을 보지 못한 것도 아닐 거고.”

장연경이 덩달아 냉소를 한번 짓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방금 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소희의 비위를 맞추는 걸 봤어? 마치 소희가 정말 임씨네 사모님이라도 된 것 마냥! 가소로워 죽겠네.”

“걱정 마세요. 소희는 절대 임구택 씨의 아내가 되지 못할 거예요.”

소설아가 한기 가득한 눈빛으로 한마디 내뱉고는 몸을 돌려 거실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소정인이 소희와 통화를 끝나고 마침 휴대폰을 거두고 있는데 소해덕이 그를 서재로 불렀다.

그리고 소정인이 서재로 들어서자마자 소해덕이 바로 차가워진 얼굴로 화를 내며 말했다.

“당장 소희를 집으로 데려가!”

“저도 그러고 싶은데 소희가 돌아가려 하지 않아요.”

“소희가 왜 돌아가려 하지 않는 건데? 너와 진연이 소희한테 잘해 주지 못했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오늘의 상황은 너도 봤겠지만, 임구택이 소희를 매우 중시하고 있어. 설령 둘이 결혼하지 않는다고 해도 소희가 임구택의 마음속에서 분량이 있는 건 확실해.”

소해덕이 한참 말하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또 다시 화를 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소동이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전에는 분명 출세하나 싶었는데, 어떻게 점점 나를 실망시킬 수 있어? 어휴! 너희 두 부부가 이래 봬도 소동을 20년 넘게 키웠고, 또 그 아이한테 깊은 정이 있다는 걸 나도 알아, 그래서 그 아이와 관계를 끊으라고는 강요하지 않을 게. 대신 서둘러 그 아이에게 괜찮은 시댁을 찾아주고 시집을 보내. 적어도 우리 소씨 가문을 위해 힘을 보태야지.”

“그건…….”

소정인이 순간 망설였다. 그러다 한참 후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

“진연이랑 한번 상의해보겠습니다.”

“진연이는 집에만 붙어있어 견해가 짧아. 그러니 매사에 진연의 말을 들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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