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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누가 누나를 따돌렸는데?]

“…….”

추소용의 물음에 소동은 입을 다문 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소용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전에 누나가 마민영한테 가서 돈을 빌리겠다고 한 후 몰래 도망갔다고 이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 내가 직접 한 번 소씨 가문에 찾아가 줘?]

“너 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 소씨 가문의 사람들을 잘못 건드렸다간 그들이 나까지 함께 가문에서 쫓아낼 수 있어. 그러면 그때 가서 넌 아무것도 얻지 못해.”

소동의 경고에 추소용이 잠깐 멍해 있더니 바로 냉소를 드러냈다.

[거짓말하지 마. 그 사람들이 누나를 그렇게 아끼는데 어떻게 누나를 쫓아낼 수 있겠어?]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결국 난 소씨 가문의 친자식이 아니잖아. 그러니 그들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간 사정없이 나를 쫓아낼 거야. 너희 부모님이 소희가 친딸이 아니라고 소희를 엄청 학대했던 것처럼.”

[그것 봐! 누나는 소씨네 사람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이야, 우리 둘이야 말로 진정한 가족이라고. 그러니까 소씨 가문의 돈을 전부 나한테 맡겨, 그러면 우리 더 이상 두려울 것도 없을 거야.]

“너한테 맡기라고? 그들이 나까지 경계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너한테 맡겨?”

[난 누나한테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어. 누나, 소씨 가문의 돈은 반드시 누나가 손에 쥐고 있어야 해. 내가 도와줄 게, 필경 우리 둘이야 말로 한 가족이니까.]

추소용의 말에 소동은 정말로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나한테 방법이 있긴 해, 대신 너 절대 소씨 가문에 찾아와서는 안 돼, 안 그러면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할 거야.”

[그래, 안 가도 돼. 하지만 나 지금 쓸 돈이 없어, 그러니까 600만원만 입금해 줘, 그러면 다시는 누나한테 연락 안 할 게.]

“허, 나한테 뭔 600만원이 있다고 너한테 입금해 줘?”

[그거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지금 당장 돈을 입금해 주지 않으면 나 매일 누나한테 전화할 거야.]

“…….”

소동은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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