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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넘버 나인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이 들어갔고 곧이어 4,5명의 아가씨들도 들어왔다.

어두운 불빛, 호화스러운 인테리어, 술을 마신 뒤의 남자들의 본성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곳이었다.

고명계 사장은 안면이 있는 아가씨를 껴안고 있었는데 처음 봤던 예의 있던 모습은 없었다.

우청아는 이런 장면을 처음 보았다.

예전에 장시원, 조백림은 늘 모임이 있었지만 카드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정도이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우청아는 이것이 직장 남자들의 일상이라는 걸 알았고 그래서 싫더라도 습관 할 수밖에 없었다.

장시원의 곁에 아가씨 한 명 앉았지만 장시원의 포스에 압도당해 함부로 굴지 못했다. 소소가 걸어오자 우청아는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장시원은 우청아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우청아가 조용한 곳을 찾는 틈을 타 진유현 사장은 그녀에게 달라붙고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우청아 씨 술을 꽤 하네요. 장 사장이랑 많이 놀았나 봐요?”

우청아는 웃으며 받아쳤다.

“협력이 성사되면서 장 사장님이 굉장히 기뻐하셔서 저도 두 잔 정도 마신 것뿐입니다. 평소에는 술을 잘 안 마셔서 주량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우청아 씨 겸손하시네요!”

진유현 사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우청아의 곁에 기댔고 팔도 우청아 뒤의 소파 등받이에 걸쳤다.

그는 술기운을 빌려 우청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청아 씨는 평소에 뭐 하면서 시간 보내죠? 저랑 제 친구가 가게를 하나 차렸는데 우청아 씨도 주말에 와서 스트레스 풀고 해요. 사람 보내서 평생 무료인 골드 카드 보내줄 테니까.”

우청아는 내색하지 않고 뒤로 물러섰고 방금 마신 술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녀는 어지럽지만 가까스로 진유현 사장에게 말했다.

“감사하지만 저는 주말에는 아이를 봐야 해서 못 갈 것 같네요.”

“아이가 있어요?”

진유현 사장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장난이죠?”

우청아는 웃었고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유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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