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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어슴푸레한 등불은 우청아로 하여금 평안하게 했지만 장시원의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안절부절못했다.

그녀는 다시 한번 그에게 벗어나려고 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시죠.”

“또 쫓아내는 겁니까?”

장시원은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번에 우청아 씨가 쫓아내서 내가 한숨도 못 잤어요. 열이 뻗쳐서!”

“제가 언제…….”

우청아는 말을 반쯤 하다가 지난번 저녁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말을 잇지 못하였다.

“운전기사가 이씨 아주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퇴근했어요. 차가 없는데 어떻게 뭐 걸어서 집에 가요?”

장시원은 불만스럽다는 듯 말했고 우청아는 한동안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게스트룸에서 자요.”

“아니, 내가 요요랑 같이 잘 테니까 우청아 씨가 게스트 룸에서 자요.”

우청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노려보았다.

“지금은 안 우네요?”

장시원은 놀리듯 웃었고 우청아는 난처해졌다.

“사실 전 다른 사람이 뭐라고 떠들어도 신경 안 써요!”

그저 장시원이 한 매 한마디가 신경이 쓰였을 뿐이었다.

장시원은 부드럽게 말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요. 누가 건드리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우청아는 놀랐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서로 마주쳤고 장시원은 물기가 가득한 그녀의 눈과 얼굴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숙이며 키스를 하려고 했다.

가까워지는 장시원의 얼굴에 우청아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장시원의 따듯한 입술이 그녀의 아래턱에 떨어졌고 순간 온몸의 피가 들끓는 기분이었다.

우청아는 움직일 수가 없었고 장시원의 거친 호흡이 그대로 전해져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갔다.

“장시원 씨, 여자가 그리웠던 거예요?”

“네.”

우청아는 다급하게 말했다.

“제, 제가 당신의 숨은 병을 낫게 할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장시원은 우청아의 말에 멍해졌고 자세를 고쳤다.

“무슨 병?”

우청아는 눈이 반짝였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장시원은 이전에 우청아에게 다시는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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