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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그녀는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 지 못하게 숨겨야만 했다.

……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요요는 무의식적으로 우청아를 찾았지만 장시원이 보였다. 엄마가 안 보여도 울지 않은 요요는 장시원에게 기어가서 물었다.

“삼촌!”

장시원이 눈을 뜨자 햇빛이 눈에 들어왔고 앞에 있는 요요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요요 깼어?”

요요가 앉자 하얀 발이 눈에 들어왔고 헤헤 웃으며 장시원을 바라봤다.

그 모습에 마음이 말랑해진 장시원은 요요를 품에 안았다.

“왜 그렇게 좋아해?”

“엄마는?”

“곧 엄마 만날 거야!”

장시원이 부드럽게 웃었다.

요요는 우청아와 다른 남자의 아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그 남자가 밉긴 하지만 요요는 예뻐 죽을 것 같았다.

“엄마 찾으러 갈 거야!”

요요는 장시원의 몸을 돌리며 우청아를 찾으러 가자고 떼를 썼다.

“요요야! 천천히!”

장시원은 요요를 두 손으로 번쩍 안아 들어 올리자 깔깔 웃는데 눈이 일자로 변했다.

우청아가 노크하고 들어오자 재밌게 놀고 있는 두 사람에 잠시 놀랐다.

“엄마!”

요요가 신나서 그녀를 불렀다.

장시원은 요요를 안고 일어났고 화이트 핑크의 잠옷에, 어깨까지 내려온 그녀의 머리카락 그리고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띠고 있는 우청아에 두근두근했다.

“난 요요 세수시키러 가볼게요.”

장시원은 그녀를 쳐다보며 요요를 안고 화장실로 향했다.

우청아는 그들에게 길을 비켜주고는 이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우청아는 장시원이 요요와 함께 세면대 앞에서 이를 닦는 모습을 보았다. 장시원은 여전히 핑크색 가운을 입고 있었고 요요는 작은 의자에 서 있었는데 그 둘은 이를 닦으면서도 웃었다.

우청아는 그 모습을 보다가 부엌에 가서 아침을 준비했다.

장시원과 요요가 씻고 나오자 요요의 옷을 갈아입히러 갔고 장시원의 어제 입었던 옷이 아직도 빨래 바구니에 있는 것을 보자 장시원에게 물었다.

“뭐 입으세요?”

장시원은 거실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주성이 이따가 나한테 옷 보내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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