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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주성이 차를 몰고 두 사람은 함께 회사 39층에 도착했다.

우청아가 자리에 앉자 하온의 메시지가 왔다.

[우청아 씨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앞으로 우청아 씨 귀찮게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저희 어머니께서 병원에 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걸 알고 우청아 씨 뒷조사를 하셨나 봐요. 어제도 아마 저를 미행하셔서 당신을 찾은 것 같은데 정말 우청아 씨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줘서 면목이 없네요. 미안해요.]

우청아는 하온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어제 같은 불상사가 있긴 했으나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기에 우청아 또한 고심 끝에 답장을 보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하온 씨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만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녀는 하온을 탓하지 않았고 그저 서로서로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하온 또한 우청아의 뜻을 이해했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에게 답장을 했다.

[우청아 씨가 행복하길 바랄게요.]

[고마워요.]

우청아는 한 가지 일을 해결했다는 사실에 많이 홀가분해졌고 정신을 차리고 일에 몰두했다.

점심시간 거의 될 무렵 우청아는 장시원이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

[점심에 토마토 소갈비랑 탕수육, 나머지는 우청아 씨가 먹고 싶은 걸로]

우청아는 주체 못 하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기 위해 입술을 앙다물었다.

[알겠어요.]

……

두세 날이 지나 우청아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파트 밑에서 서영을 다시 만났다.

지난번 포스가 철철 흘러 넘쳤던거와 달리 오늘 서영의 태도는 180도로 변했다. 그녀의 손엔 선물이 들려져 있었고 우청아를 보자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다가갔다.

“우청아 씨, 이제 퇴근하셨나 봐요.”

우청아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저랑 하온 씨는 아무 사이 아니니까 더 이상 찾아오지 마세요.”

“그것 때문에 온 거 아니에요!”

서영은 바삐 해명했다.

“난 그저 우청아 씨에게 그날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하러 온 것이에요. 정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사람을 끌고 와서 소란을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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