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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우청아는 갑자기 몸에 힘이 들어갔고 그를 밀어내야 할지 고민이었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일이 있어 혼란스러워진 그녀는 사고력을 잃었고 장시원은 술보다도 더 그녀를 취하게 만들었다.

“좀 기대게 해줘요, 오늘 밤 내가 얼마나 봐줬는데.”

장시원은 눈을 감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는 스스로 놓았고 오직 우청아를 대할 때만 자신을 통제할 수 있었다.

우청아는 순간 진유현 사장에게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그의 말대로 가만히 있었다.

창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빨리 달리는 차에 그녀는 술에서 깨더니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걸 감지했다.

기원의 사람들은 줄곧 장시원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진유현 사장조차도 장시원에게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를 쓴 게 우청아의 눈에도 훤히 보였다.

만약 장시원이 그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지 않았다면 진유현 사장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조차도 하기 싫었다.

우청아는 입술을 깨물더니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장시원은 도대체 왜 그런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진짜 취했나?’

우청아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팠다.

반 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차는 경원 주택단지에 들어섰고 우청아는 아직도 기대고 있는 장시원을 보더니 그를 깨웠다.

“저 도착해서 내려야 해요.”

장시원은 그녀의 목소리에 그녀가 술이 깼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천천히 일어났다.

“가봐요.”

“사장님, 조심히 가세요.”

우청아는 눈을 내리깔며 인사를 했고 그대로 몸을 돌려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한숨을 돌렸고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만지더니 얼굴이 뜨거워져 바삐 계단으로 향했다.

“우청아 씨!”

뒤에서 갑자기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우청아는 몸을 돌려 옆 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눈이 커졌다.

“하 선생님! 여기엔 어떻게?”

하온의 손엔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그러자 우청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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