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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화

우청아가 반사적으로 묻자 하온은 웃으며 말했다.

“정씨 집안의 사람이 또 찾아왔나요?”

“아니요! 그렇게 긴장할 것도 없어요. 다른 사람 때문에 저희가 못 만날 사이는 아니잖아요?”

우청아는 감히 장시원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쭈뼛쭈뼛하며 말을 했다.

“죄송한데 저녁에 일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아요.”

“괜찮아요. 다음을 기약하면 되죠. 그럼 방해하지 않을 테니 하던 일 계속하세요.”

“네.”

우청아는 전화를 끊고 바른 자세로 서서 장시원한테 혼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생각했던 거와 달리 장시원을 고개를 숙이고 무표정으로 서류를 검토할 뿐이었다.

그리고 우청아가 통화를 끊자 사무적인 어투로 말했다.

“오늘 기원에서 파티가 열린다고 하니 우청아 씨는 저랑 갑니다.”

“네 알겠습니다.”

우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한 것이 과연 검증된 조수가 분명했다.

장시원은 또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이만 나가보세요,”

“네!”

우청아는 몸을 돌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이경숙 아주머니에게 늦게 돌아갈 것 같으니 요요를 좀 더 봐줬으면 한다고, 정 바쁘면 소희한테 연락을 하셔도 된다고 연락을 하였다.

이경숙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딸은 기숙사에서 살고 남편도 밖에서 운전하고 있으니 돌아가도 나 혼자에요. 그러니 너무 급해하지 말고 할 일이나 해요.”

우청아는 이경숙 아주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였고 그제야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최결은 이미 퇴근했고 사무실에는 우청아 혼자만 남았다.

우청아는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 장시원이 자신을 데리고 축하파티를 간다는 건 둘째 치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구는 모습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다.

5시가 거의 될 때 장시원이 나왔고 우청아는 바로 일어나 물었다.

“혹시 옷 갈아입어야 하나요?”

“그럴 필요 없어요!”

장시원의 말투는 차가웠고 우청아는 그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호텔에 도착하자 기원의 사람들이 둘을 맞이했다.

진유현 사장과 장시원은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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