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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소희는 부탁받고 마연을 찾아갔다.

마연은 휴게실에서 과일을 먹고 있었는데,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콧방귀를 뀌었다.

“이 감독님이 불렀죠.”

“당신은 배우이고, 감독과 협조하는 것은 당신의 의무입니다. 게다가 혼자만 맞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비를 맞습니다.”

소희가 밖을 보았다.

“비가 이제 거의 그치는 것 같으니 빨리 가보세요!”

“저는 비 오는 날이 싫어요. 젖으면 몸에 달라붙으니 찝찝해 죽겠어요!”

마연은 입을 삐죽 내밀며 원망했다.

소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았어요, 가면 되잖아요!”

마연은 일어나서 매니저에게 말했다.

“옷을 많이 준비해 줘. 촬영이 끝나면 옷을 갈아입어야 하니까.”

“안심하세요!”

매니저가 웃었다.

마연은 밖으로 나가면서 소희를 보며 웃었다.

“화내지 마세요, 지금 갈 테니까!”

“감독님과 잘 협조해서 한 번에 오케이 사인받으세요. 그러면 당신도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고 감독님도 더 꾸짖지는 않을 겁니다.”

소희가 말했다.

“네!”

마연은 매니저를 따라 촬영장으로 갔다.

이때 소연은 옆 분장실에서 구은서와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은 패션, 설계, 명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었다.

또 소연은 구은서의 아우라가 좋아 평범한 제작진 팀의 옷을 입어도 명품을 입은 것 같다며 칭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구은서의 담담한 웃음은 온화하고 고상해 보였다. 그녀의 얼굴은 그 어떤 단점도 없는 완벽히 아름다운 얼굴이다.

소연은 마연의 직설적인 성격을 좋아하지 않는다. 늘 자신을 난처하게 만드니까. 하지만 구은서와 며칠 대화를 나누면서 직설적인 사람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적어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구은서, 종래로 온화하고 단아한 태도다. 수다를 같이 떨 수 있지만 그녀에게서 무언가 얻으려고 한다면 인차 화제를 돌린다.

정말 빈틈이 없다!

이렇게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는데 소연의 전화가 울렸다. 그녀가 일어서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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