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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언제까지 피하려고?

주환은 억울하다는 듯 성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그게 아니라 나 이제 곧 수술실 들어가는데 아직도 나와 결혼 안 해줄 거야?”

주환의 말에 성아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떨어지는 눈물을 막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는 주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환 씨. 아직 나한테 청혼도 안 한 거 알아요? 수술 무사히 마치고 건강 회복하면 그때 다시 프러포즈 해요. 그땐 받아줄 테니까.”

“그래.”

주환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었다.

금세 기분이 좋아진 그는 이렇게 한번 아픈 것도 나름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사랑하는 여자가 걱정으로 마음을 졸인다는 것이다.

“여보. 사실...”

사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프러포즈를 준비해 오고 있었다. 눈앞의 그녀가 감동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로맨틱하고 성대한 프러포즈 현장을 말이다. 계획대로라면 지안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그는 성아에게 청혼했을 것이다.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지금은...주환은 무언가 결심한 듯 결연한 눈빛으로 성아를 바라보며 약속했다.

“조금만 기다려줘. 수술실에서 나오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우리 여보한테 프러포즈할 테니까.”

울며 고개를 끄덕이는 성아.

“네.”

곧이어 주환은 수술실로 들어갔고 윤아와 하성,지안,그리고 안진강과 서연우까지 모두 수술실 밖에서 그를 기다렸다.

장장 네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러 드디어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서훈이 저벅저벅 걸어 나왔다.

그 모습을 본 성아는 급하게 몸을 일으키느라 휘청대면서도 그녀에게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러나 막상 입을 떼려니 쉬이 말이 나오지가 않는 성아. 그녀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겨우 떨리는 입술로 한마디 내뱉었다.

“그이는...”

“수술은 성공적이에요. 환자분도 괜찮고요.”

성아는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 서훈 씨.”

“아니에요.”

그때, 다시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분들이 주환의 베드를 밀며 나왔다.

서훈은 싱긋 웃더니 성아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가서 함께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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