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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그녀의 모반

그러나!

강주환은 예리한 눈빛으로 안효주의 어깨에 있는 붉은 색 모반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미간을 구겼다.

“이건 언제부터 있었던 거지?”

윤성아는 4년 동안 그의 곁에 있었었다.

강주환 또한 수도 없이 많이 봤었다. 윤성아의 몸 구석구석에 대해 그는 아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그녀의 어깨에 있는 붉은색 모반이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안효주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두 눈엔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순진무구한 얼굴로 남자를 보면서 말했다.

“이건 제가 태어날 때부터 있던 거예요.”

강주환의 미간이 점점 더 구겨졌다. 그는 칠흑 같은 두 눈으로 눈앞에 있는 여자를 보았다. 그제야 자신이 사람을 착각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어쩌면 정말로 윤성아가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윤성아랑 똑같이 생길 수가 있는 거지?'

강주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여자의 가운을 확 내렸다.

그러자 그의 잘생긴 얼굴엔 실망감이 드리워지게 되었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네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내가 잊고 있었네.”

“몸도 안 좋은데 오늘은 그냥 쉬는 게 좋겠네.”

“일단 오늘은 여기서 지내. 내일 내가 널 병원으로 데려가 정밀 검사를 해줄 테니까.”

말을 마친 그는 슈트 겉옷을 챙겨 떠나버렸다.

안효주는 좋은 기회를 이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바로 강주환의 팔을 붙잡았고 초조하고 두려움이 가득한 눈길로 말했다.

“여기 있는 모든 것이 낯설어요. 혼자 있기가 무섭다고요.”

그러나 강주환은 남아있을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안효주를 보며 말했다.

“여긴 경비가 삼엄하고 설비도 잘 되어있으니까 아주 안전할 거야!”

강주환은 그렇게 나가버리게 되었다.

집을 나선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

그 순간, 그의 칠흑 같은 두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데리고 온 여자가 윤성아가 아니면 대체 누구인 거지?'

‘이 세상에 어떻게 윤성아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거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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