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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살아있었다

그렇게 윤성아는 나엽과 함께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마을을 떠나기 전, 나엽은 그녀를 구해준 신명철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잊지 않고 돈까지 두둑하게 챙겨주었다. 윤성아도 그런 그를 말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 빚을 기억하기로 했고 속으로 나중에 돈을 벌면 갚기로 생각했다.

그렇게 날이 지나고...

윤성아의 혀도 점차 회복되었다.

그녀가 당했던 모든 것과 그로 인해 받았던 마음의 상처 또한 의사가 치료해 주고 있었고 나엽의 보살핌 하에 점차 나아지게 되었다.

윤성아와 나엽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퇴원한 후 그녀는 나엽의 별장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

나엽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윤성아는 낮에는 끼니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해주었고 저녁에는 야간대학교에 신청하였다.

윤성아는 계속 공부가 하고 싶었다.

비록 예전 그녀의 학력은 고졸이었고 대학도 못 다녀보았지만, 이제는 달랐다.

그녀는 이미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야간대 신입생이기도 했다. 그녀는 전에 못다 한 공부와 남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대학 생활을 전부 해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더 충실한 나날을 보내기 위해,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나엽에 빚진 돈을 갚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한 달 전, 윤성아는 베린 그룹의 비서직에 취직하게 되었다. 비록 그녀의 학력은 한참이나 부족했지만, 경력이 있었기에 다행히 취직 성공하게 된 것이었다.

게다가 베린 그룹의 대표님은 꽉 막힌 사람이 아니었고 그녀의 가치 또한 높게 보고 있었다.

윤성아는 그렇게 매일 야간대 수업을 들으면서 베린 그룹의 비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그녀는 나엽의 별장을 청소해 주거나 그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아주 충실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녀는 마치 이미 과거의 모든 것과 작별을 하고 과거에 받은 모든 상처를 잊어버린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금과 같이 고요한 밤이 찾아오면 윤성아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을 팔아버린 윤정월과 도박쟁이 계부, 그리고 아픈 동생이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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