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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4년 전 기억

“더군다나 윤 비서는 지금 안효주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심지어 안효주보다 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얼굴이지. 이런 상황에 안효주가 어떻게 나올 것 같아? 그 여자는 모든 걸 알고 있음에도 윤 비서를 콕 집어 말했지. 그 기회를 틈 타 윤 비서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겠어?”

원이림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난 이미 분명히 말했어. 윤 비서는 우리 베린의 사람이고 난 당연히 윤 비서를 지킬 의무가 있어. 이번 프로젝트를 절대 윤 비서가 맡을 일은 없을 거야. 별 다른 용건이 없다면 그만 나가 봐.”

윤성아는 하는 수 없이 대표이사실을 나가게 되었다.

대표이사실을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던 원이림은 그녀가 문을 닫고나서야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하... 겉으로는 차갑고 쉽게 다가갈수 없는 분위기를 내면서 이렇게 단순한 모습을 보이면 내가 지켜주고 싶어지잖아.”

사실 원이림은 윤성아를 그녀가 취직하기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윤성아가 그들이 예전에 우연히 만났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날은 비가 엄청 내리던 날이었다. 원이림의 차는 갑자기 도로에서 고장나게 되었고 그는 바로 개인 비서에게 연락해 차를 맡겼다.

급한 일이 있었던 그는 차를 그자리에 내버려 둔채 비를 뚫고 달렸다.

그는 너무나도 급하게 달렸던 나머지 맞은 편에서 자전거를 탄 윤성아를 발견하지 못했고 윤성아는 그대로 넘어지게 되었다. 그는 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괜찮아?”

그때의 윤성아는 기껏해야 예닐곱살로 되어 보였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인 듯했다.

비가 너무 세게 내리고 있었던데다가 그녀가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던 마음에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 것이었고 갑자기 나타난 원이림에 급하게 자전거를 세웠다. 그녀는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그만 넘어지고 말았고 바닥에 세게 부딪히게 되었다.

그때의 계절은 여름이었기에 옷도 아주 얇게 입었었다.

원이림은 피가 나는 그녀의 손바닥과 팔꿈치, 그리고 다리 관절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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