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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지켜줘야 할 사람

원이림이 답했다.

“에이, 그렇게까지는 아니죠.”

원승진이 화낼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전혀 두렵지 않다는 어투로 말했다.

“전 그냥 아버지한테 제가 배워온 훌륭한 전통을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죠. 최대한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를 갖는 거죠.”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의 머릿속엔 또다시 한연 그룹과의 협력이 떠올랐다.

그는 안효주가 대체 갑자기 왜 윤성아를 콕 집어 말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윤성아를 지켜주고 싶었고 더 많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으며 이유도 모른 채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당하는 꼴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내선전화로 자신의 개인 비서에게 연락했다.

“안씨 가문의 상황을 알아 와. 특히 그 집 둘째 딸에 대해서.”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금요일 저녁이 되었다.

윤성아는 퇴근 후 나엽의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널브러져 이미지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는 나엽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심지어 과자 한 봉지까지 들려 있었다.

그의 행동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그 유명한 톱배우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다.

윤성아는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꺼내 그런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고 SNS 계정에 올리면 분명 엄청난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했다. 나엽에게 푹 빠진 팬들은 분명 갭 차이가 큰 자신의 연예인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었다.

인기척을 들은 나엽은 윤성아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잔뜩 토라진 아이처럼 말했다.

“성아 씨, 왜 이제야 오는 거예요? 배고파서 죽을 뻔했잖아요!”

윤성아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녀는 티 없이 맑은 두 눈으로 나엽을 보면서 말했다.

“어린아이처럼 왜 그래요? 배고프면 알아서 먹으면 되잖아요.”

나엽의 눈꼬리가 추욱 내려갔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가 만든 건 성아 씨가 만든 것보다는 맛이 없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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