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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강서연은 손을 뻗어 약을 받는 척했지만 바로 조금 전에 창가 화분에서 몰래 손바닥에 흙을 한 줌 움켜쥐었다.

인지석이 정신이 산만해진 틈을 타서 그녀는 팔을 번쩍 들어 흙을 그의 눈에 세차게 던졌다!

“앗!”

그리고 그가 두 눈을 가리는 순간 강서연은 기회를 틈타 최연희를 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카페 밖으로 뛰쳐나온 지 몇 걸음 안 되어 인지석도 바로 쫓아 나왔다. 그의 손이 최연희의 목을 잡으려 할 때 핑 소리와 함께 격렬한 불빛이 나더니 총알이 인지석의 어깨뼈를 맞았다.

인지석은 쿵 하고 땅에 쓰러졌고 극심한 통증 때문에 그는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강서연은 최연희를 데리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밖으로 도망쳤고 바깥에는 방한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연준은 남아서 현장을 청소하였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인지석 앞에 서 있었는데 어깨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총구에는 연기가 피어났고 공기 중에서 짙은 화약 냄새를 풍겼다.

이 싸움은 곧 끝나간다.

최연준은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손을 들어 마지막으로 총을 쏴서 이 모든 것을 끝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인지석이 크게 소리를 지르고 땅에서 허우적거리며 일어났다.

그 한 발은 진흙탕에 명중하여 땅에서 작은 불꽃이 튀어 올라왔고 최연준은 눈앞이 어른거렸다.

인지석은 어디선가 비수를 뽑아 그를 향해 돌진했다. 최연준은 민첩하게 피하며 그의 손목을 발로 찼고 인지석은 몸에 상처가 있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몇 발짝 만에 땅에 쓰러졌다.

사방에 매복하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그를 붙잡았고 인지석의 몸에서 알약 몇 봉지가 떨어졌는데 경찰이 그 자리에서 바로 압수했다.

“마약을 소지하고 판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하도록 교사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려고 하다니. 그 벌들을 합치면 너는 죽었어!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자!”

경찰은 인지석을 보며 말했다.

“잠깐만요.”

최연준은 목소리가 낮았다.

“사람이 다쳤어요...”

“괜찮습니다! 도련님께서 정당방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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