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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이름을 검색해?’

우진이 떠난 뒤 윤아는 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에 들어가며 우진이 왜 검색을 해보라 했을지 생각했다.

‘설마 엄청 유명한 사람인가?’

윤아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에 그의 이름을 입력했다.

우진의 말대로 검색이 정말 도움이 되긴 했다. 수현의 소식도 있고 심지어 소개도 있었다.

다만 한참을 휘젓고도 사진은 보지 못했다.

그녀는 지나치게 개인정보를 잘 지키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신분이 높다는 뜻인데 어떻게 사진 한 장이 없는지.

윤아는 그 후로도 한참 동안 검색했지만 아무런 정보도 찾지 못했다.

이제 포기하려고 할 때 윤아는 마침 수현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고 냉큼 눌러보았다.

사람도 많고 거리도 멀지만 훤칠하고 늘씬한 몸매의 남자가 그 사이에서 돋보였다.

멀리서 찍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윤아는 그의 수려한 미모와 실루엣을 간파했다.

윤아는 이 사람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남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익숙하다는 느낌만 받을 뿐 기억을 자극하지는 못했다.

지금도 그녀는 이 사진을 오랫동안 보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윤아는 이대로 포기하는 것이 달갑지 않아 이 사진을 저장해 두고 다른 사진은 더 없는지 계속 뒤졌다.

보안이 정말 잘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몰래카메라를 찍는 대중을 당해낼 수는 없지.

윤아는 포기하려고 할 때쯤 간간이 인파 속 흐릿한 그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더 열심히 찾는다면 더 선명하고 가까운 사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가 더 살펴보기도 전에 문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발소리가 차분해지는걸 귀 기울여 듣고 있던 윤아는 곧바로 페이지를 나가 베개 밑에 핸드폰을 넣고 다시 누웠다.

그녀가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 음식 향기가 풍겨왔다.

문을 등지고 누운 윤아는 음식 냄새를 맡고 눈살을 찌푸렸다.

“윤아야, 자?”

“일어나서 뭐 좀 먹고 잘래?”

윤아는 아예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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