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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이러한 횡포에 윤아는 약간 불쾌감을 느껴 선우을 올려다보며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방식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는 재빨리 손을 뺐다.

이미 차에서 내린 뒤라 선우는 그녀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그녀를 부축하러 쫓아오지도 않았다.

“방으로 데려가 쉬게 하세요. 아침 식사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해 볼게요.”

선우가 떠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윤아는 하인의 뒤를 따라 앞으로 걸어갔다.

하인이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간 후에 공손히 몇 마디 하고는 다시 물러났다.

방에는 혼자만 남아 있었고 윤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의 환경이 전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이곳에 처음 들어온 것처럼 말이다. 윤아는 비록 예전의 기억은 없지만 잠재 의식적으로 만약 자신이 실제로 이곳에 살았었다면 방금 들어왔을 때 인상이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조금이나마.

하지만 전에 생각하던 고통이 윤아는 조금 무서워서 더 이상 곰곰이 생각하지 못하고 신발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눕자마자 눈이 절로 감겼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녀는 피곤해서 시도 때도 없이 자고 싶어 한다.

아마 머리를 다친 후유증이겠지, 하고 윤아는 생각했다.

그렇게 윤아는 선우가 그녀를 찾아올 때까지 잠을 잤다.

선우가 문을 밀었을 때 그녀는 자고 있었고 그가 문을 밀치는 동작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윤아야.”

선우가 그녀를 여러 번 밀치고 나서야 그녀는 유유히 깨어났고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왜 그래?”

“밥 먹어. 까먹었어? 돌아올 때 우리 약속했잖아. 집에 있는 셰프한테 맛있는 거 해달라고 할게.”

그가 이렇게 일러 주자 윤아는 비로소 생각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밥도 먹어야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몸은 힘없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선우은 곧바로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했다.

“괜찮아?”

눈앞이 캄캄할 뿐인 윤아는 고개를 가볍게 흔들었다.

“괜찮아. 빈혈이 좀 있는 것 같아.”

‘빈혈?’

그녀를 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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