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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그는 목소리를 매우 낮게 깐 채 다른 쪽을 닦아줄 때 거의 들릴 듯 말 듯하게 이렇게 말했다.

윤아는 원래도 마음이 불안했기에 이 말을 듣고도 그저 살며시 눈만 깜빡이고는 우진을 올려다보았다.

우진은 윤아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고는 손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둘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실 아침에 우진이 윤아에게 수현은 무사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지금 낮은 소리로 상황을 전달해 줘도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었다.

그 사진이 윤아에게 준 충격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 금방 꿈을 꾸고 나서 그런지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렸고 꿈이라고는 하지만 꿈속의 일이 현실로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피곤한 듯 심호흡을 하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비서님, 혹시 악몽 꾼 적 있어요?”

그녀가 입을 열자 주변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를 바라봤다.

우진도 윤아가 말을 걸 줄은 몰랐기에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뒤로 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진은 그런 윤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그녀를 다독이기 시작했다.

“윤아 님, 꿈은 반대라고 했어요. 지금 윤아 님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니 꿈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조금 더 쉬시는 게 어때요? 곧 도착할 것 같은데.”

옆에 앉은 사람들은 둘의 대화를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윤아의 하얗게 질린 얼굴은 다들 보았기에 내심 많이 놀랐을 것이다.

우진이 윤아를 위로하는 걸 들은 선우 쪽 사람들은 반대하기는커녕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그래요, 윤아 님. 꿈은 반대니까 안 좋은 꿈을 꿨으면 현실에서는 좋은 일만 일어날 거예요.”

“맞아요, 맞아요. 저도 어릴 때 자주 악몽을 꾸고는 했는데 그때는 학업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어서 그랬어요. 조금 쉬고 나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악몽은 그냥 그때만 무서울 뿐이에요.”

다들 우진과 합세해 윤아를 다독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아는 다시 꿈나라로 향했다.

우진은 쌔근쌔근 잠든 윤아를 보고 그제야 한시름 놓았고 다른 사람들도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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