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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이선우의 뒤를 따라 뒤늦게 방에 도착한 현수아와 고민환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이선우를 따라 아연실색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하더니 다급히 물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한편, 이선우는 이미 심윤아를 땅바닥에서 허리로 끌어안고 들어 올려 싸늘한 얼굴로 지시를 내렸다.

“당장 의사한테 연락해.”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지만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보는 순간 다른 모든 감정은 순식간에 걱정으로 바뀌었다.

이선우에겐 다른 감정 하나 없이 단지 혹여나 그녀가 사고를 당할까 걱정될 뿐이다.

하여 그의 첫 반응도 그녀를 안아 들어 고민환더러 의사를 부르게 한 뒤, 심윤아를 안은 채 그녀를 푹신한 침대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것이었다.

고민환은 의사를 부르러 갔고 현장에는 현수아만이 덩그러니 남겨졌다.

그러던 중 그녀는 이선우가 심윤아를 직접 안고 조심스럽게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심윤아를 매우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현수아는 이선우를 알고 지낸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선우 오빠가 어떤 여자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왜 선우 오빠의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거지?’

‘선우 오빠는 정말 이 여자를 좋아하는 걸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현수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우 오빠, 그 여자 좋아해요?”

그러나 이선우는 마치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듯 행동했고 그녀를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다.

이는 현수아를 매우 화나게 하는 포인트가 되었다. 왜 자신은 봐주지 않는 거지?

울화가 치밀어 오른 현수아는 막말해대기 시작했다.

“선우 오빠, 이 여자 믿지 말아요. 낮에는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쓰러지는 건데. 속지 말라고요.”

현수아가 너무 떠들어댄 것인지 이선우는 마침내 눈을 들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가.”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매정했다.

그 말을 들은 현수아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선우 오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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