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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차에 오를 때 조수석에 사람이 없자 윤아는 바로 조수석에 올라탔다.

원래 그 자리는 우진을 위한 자리였는데 윤아가 거기에 앉자 기사가 우진을 힐끔 쳐다봤다.

“윤아 님, 조수석은 안전하지 않아요. 아니면...”

“자리를 선택할 권리도 없는 건가요?”

“앉게 하세요. 윤아만 기쁘면 다 괜찮아요.”

우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선우의 목소리가 이어폰에서 들려왔다.

하여 우진도 더는 입씨름을 하지 않고 차례로 차에 올랐다.

윤아가 안경을 낄 거라고 생각해 차에는 아무런 조치를 해두지 않았기에 차에 앉은 윤아는 거리의 풍경을 훤히 내다볼 수 있었다.

차량번호도 보였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윤아는 여기가 어딘지 확정할 수 있었다.

그렇게 윤아는 대놓고 창밖의 풍경과 건축물을 바라봤다.

차로 약 한 시간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윤아는 우진의 뒤를 따라 차에서 내렸다.

내려서 물은 첫마디가 바로 수현의 행방이었다.

우진은 말이 없었다. 그의 뒤로 대문 쪽에서 걸어 나오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우진에게 다가와 몇 마디 했고 그렇게 우진이 자리를 비웠다. 가기 전 그는 윤아를 한번 힐끔 쳐다봤다.

우진이 자리를 비우자 윤아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설마 우진의 임무는 그저 그녀를 여기까지 데려오는 것일 뿐 그 뒤로는 볼 수 없는 건가?

아니나 다를까 우진은 빠르게 차를 타고 떠났고 우진이 간 자리를 대신한 사람은 독사와도 같은 눈빛으로 윤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윤아 님,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에 윤아는 왠지 모르게 독사에게 찍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윤아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왔으니 고분고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 사람의 뒤에서 묵묵히 걸어갔다.

그 사람은 윤아를 한 방으로 안내했다. 윤아는 문 앞에서 서서 방을 힐끔 쳐다보더니 물었다.

“수현 씨는요? 선우는요?”

“그건 저희도 모릅니다. 대표님께서 윤아 님은 앞으로 여기서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

윤아는 그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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