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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민환도 선우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여자가 별로 달갑지 않았지만 손을 댈 엄두는 못 내고 있었는데 수아가 갑자기 윤아를 안으로 밀치고 문까지 닫아버릴 줄은 몰랐다.

“수아 님...”

이를 들은 수아가 턱을 살짝 쳐들며 민환을 바라봤다.

“왜요? 들어가기 싫어한다면서요. 그럼 제일 원초적인 방법으로 들어가게 하는 수밖에요. 오빠가 어디 가지 못하게 하라고 그랬죠? 그럼 얼른 문을 잠가야죠.”

민환은 이를 듣고 멈칫하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수아 님 말씀이 맞네요. 얼른 문 잠가두겠습니다.”

죽이 척척 잘 맞는 둘은 얼른 문을 잠그고 자리를 떴다.

떠나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고 자연스럽게 방으로 밀쳐진 사람이 바닥에 넘어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윤아는 생긴 것도 못되게 생긴 수아가 갑자기 그녀에게 손을 대며 안으로 밀칠 줄은 몰랐다.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힌 윤아는 아파서 정신이 흐릿해졌고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일어나려 했지만 너무 어지러워 그러지 못했다.

손으로 뒤통수를 만져보니 흥건했다.

하지만 손바닥에 묻은 액체가 뭔지 보기도 전에 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수아 님, 그러다 대표님 심기가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심기가 불편할 게 뭐가 있어요? 가둬두고 싶은 거잖아요. 근데 말을 듣지 않으니 내가 오빠를 도운 것뿐이에요. 오빠는 내게 감사해야 해요.”

“하지만... 그렇게 밀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쳇, 그냥 한번 민 거 가지고 무슨. 그리고 다 큰 성인이 종이 쪼가리고 아니고 밀친다고 다치기라도 하겠어요? 게다가 나한테서 선우 오빠를 뺏어가려 하는데 혼 좀 내주는 게 뭐 어때서요? 봐준 거지.”

윤아를 밀친 것에 대해서 수아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살짝 밀친 거니까 아무것도 아니긴 해요. 근데 수아 님, 그러다 저 여자가 대표님께 이르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요? 저 여자 말이라면 대표님도 신경 쓸 텐데.”

“감히 그랬다가 봐봐요.”

수아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르는 날엔 내가 죽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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