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86화

그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낼 시간이 있는 것을 보고 윤아는 곧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서님.”

민재는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그녀가 지금까지 안 자고 있을 줄은 몰랐다.

“윤아 님, 안심하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왜 아직도 안 쉬세요?”

“잠이 안 와요.”

이 말에 민재는 어리둥절해졌다.

“비서님은 제 심정을 알 거예요. 진수현과는 연락도 안 되고 비서님한테도 소식이 없는데 정상인이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겠어요?”

민재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비서님. 뭐 알아낸 거 있으세요?”

마침내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윤아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걸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윤아 님, 저는 윤아 님이 걱정하실까 봐 말씀 안 드렸는데요. 안 말해주면 밤새 잠을 못 주무실 것 같아서 얘기해 드릴게요. 이곳에 온 뒤로도 대표님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이곳을 지키던 두 사람도 대표님 쪽 사람들과 연락이 끊겼고요.”

“나갔던 사람들 모두 연락이 끊겼나요?”

윤아는 믿을 수 없었다. 수현의 주변에 인재가 많았을 텐데, 이 사람들 중 한 명도 연락이 안 되는 거면...

윤아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왜 그렇게 심장이 빨리 뛰고 눈꺼풀이 계속 뛰었는지 마침내 알았다.

“윤아 님...”

“말해줘요.”

“네...”

그는 결국 포기하고 들릴 듯 말 듯 한 말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한테 다 한 번씩 연락을 돌렸는데도요.”

함께 사고가 났을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런데도 모두가 동시에 연락이 끊기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

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지금 바로 비행기표 살게요.”

그러자 민재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윤아 님, 오시게요?”

“안 그럼요? 그쪽 사람들은 모두 연락이 끊겼는데 내가 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어요?”

“하지만...”

민재는 와도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대놓고 말할 수가 없어 말을 더듬었다. 그들도 찾지 못했는데 윤아라고 별 수 있겠는가. 결국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