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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수현은 윤아에게 우진의 상태까지 포함해 다 조사해 보겠다고 했다.

수현 쪽 사람은 일 처리가 매우 빠른 편이었다.

이튿날 윤아는 바로 선우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선우도 다쳤고 우진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했다.

“행방이 묘연하다고?”

윤아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전에 선우 쪽에 있을 때도 우진은 연속 며칠 보이지 않다가 윤아가 근황을 물어서야 나타났고 나타났을 땐 이미 심한 상처를 입은 뒤였다.

문제는 얼마나 다쳤는지, 어디를 다쳤는지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진의 옷을 벗기고 확인할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거기다 윤아를 풀어주려고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으니 돌아가도 선우가 절대 가만둘 리가 없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선우도 다친 마당에 모든 화를 우진에게 쏟은 건 아닐까?

게다가 여긴 외국인데 그러다...

무시무시한 가능성이 떠올라 윤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수현이 윤아의 손을 꼭 잡아주더니 말했다.

“일단 진정해.”

수현의 말에 윤아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확실히 흥분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그녀가 도울 수 있는 게 뭘까?

“그럼 지금은... 어떡하지?”

윤아는 수현의 생각을 들어볼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입을 앙다물더니 말했다.

“진우진 씨가 당신을 도왔으니 나를 도운 거나 마찬가지야. 걱정하지 마. 구해낼 방법은 내가 생각해 볼게.”

민재도 옆에서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래요, 윤아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도 계속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윤아는 그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그들에게서 우진의 소식을 들을 수는 없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사라진 사람처럼 말이다.

윤아는 그런 우진이 너무 걱정되어 밥도 잘 먹지 못했다.

5년간 우진이 그녀의 뒤를 따르던 게 생각났다.

“윤아님, 대표님이 모셔 오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퇴근하세요?”

“윤아님, 대표님이 부탁한 물건이 있는데 시간 될 때 가져다드릴까요?”

“윤아님,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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