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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저녁 식사는 윤아가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그들이 식사를 거의 끝내고, 음식이 다 식을 때까지 기다렸으나 여전히 수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공항에 출발하기까지는 아직 한 시간이 남았다.

윤아는 두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궁금증을 참지 못한 윤이가 물었다.

“엄마, 고독현 밤 아저씨는요? 언제 돌아와요?”

윤아는 민재가 대답했던 것처럼 윤이에게 말했다.

“엄마도 민재 아저씨처럼 잘 몰라. 엄마에게 어디 갔는지 말하지 않아서 엄마도 언제 돌아오는지 모른단다.”

윤아의 대답에 윤이는 짧게 대답하더니 고민하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엄마, 고독현 밤 아저씨가 우리 공항 갈 때까지 안 들어오시는 거 아니죠? 그럼 오늘 아저씨를 못 보는 거 아니에요?”

두 아이가 큰 기대를 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윤아는 솔직하게 말했다.

“음, 그럴지도 모르지. 아저씨가 할 일이 많으셔서 다 해결되면 나중에 우리를 찾아올 거야.”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수현을 다시 만날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의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역시나 윤아의 설득에 넘어간 윤이는 더 이상 이 일을 묻지 않았다.

한 시간 후, 민재가 문을 두드렸다.

“윤아 씨,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이에요.”

공항과 거리가 멀어서 길이 막힐까 봐 미리 출발해야 했다. 민재의 부름을 들은 윤아가 대답했다.

“금방 갈게요.”

대답 후 윤아는 캐리어를 챙기고 두 아이를 불렀다.

“가자.”

두 아이는 자신의 미니 캐리어를 끌고 윤아의 뒤를 따랐다.

문이 열리자마자 민재가 앞으로 나와 윤아와 두 아이의 캐리어를 가져갔다.

특별한 행동이 아니었는데 윤아는 순간적으로 우진이 자신을 도와줬던 일을 떠올렸다.

전에 외출할 때 우진이 함께하면 늘 윤아와 아이들의 캐리어를 모두 들어줬다.

벌써 며칠이 지났다. 지금 우진은... 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떠날 때까지 우진의 소식을 듣지 못할 줄은 몰랐다.

진우진이 무사하길 바랐다.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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