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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이선희는 멀리서도 윤아와 두 아이를 한눈에 알아봤다.

윤아의 옆에는 똑같게 생긴 쌍둥이 남매가 있었다.

민재가 이선희에게 전화했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아이? 수현와 윤아의 아이말인가?”

“네, 사모님.”

“정말... 윤아에게 수현이와의 아이가 있다고? 아이가 몇 살이지?”

민재가 이선희에게 두 아이가 이미 다섯 살이고 쌍둥이 남매라고 말했을 때, 이선희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예전에 아무도 맘에 들어 하지 않던 수현의 모습과 진씨 가문과 연을 끊고 싶어 하던 윤아의 모습에 이선희는 이번 생에 수현은 다시는 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자를 안을 기회는 더욱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이선희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겨우겨우 손자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며 자신을 설득했다. 어차피 그의 아들이 살아있으니 아이는 그녀가 걱정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수현이도 걱정하지 않는데 내가 뭘 걱정해?’

그런데 서프라이즈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늘 손자가 없다고 걱정했는데, 한 번에 두 명이나 생겼다.

멀리서 보니 그 두 아이의 외모가 곱상하여 유난히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아이의 얼굴은 수현과 유난히 닮았다.

전에 전화 왔을 때 통화를 엿들은 도우미가 이선희가 떠날 때 말했었다.

“사모님, 윤아 아가씨가 떠난 지 5년이 되지 않았어요? 어떻게 저희 도련님의 아이를 낳을 수 있어요? 함정이 있는 게 아닐까요? 아이가 진짜 도련님의 핏줄이 맞을까요?”

비록 아직 윤아와 두 아이를 보지 못했지만 도우미의 말에 이선희는 순식간에 안색이 변하며 나무랐다.

“진씨 가문에선 당신을 청소하라고 고용한 것이지 혀를 함부로 놀리라고 한 것이 아니에요.”

이선희가 화내는 모습에 놀란 도우미는 목을 움츠렸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저도 도련님이 사기를 당하실까 봐 걱정돼서 말한 거예요. 악의는 없습니다.”

“수현이보다 똑똑해요? 수현이가 자신이 속고 있는지 아닌지 모를까 봐요? 도우미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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