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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핸드폰을 뺏긴 윤아는 어쩔 바를 몰라 했다.

뺏자니 그러다 상처가 더 찢어질까 봐 무서웠다.

“벌은 무슨 벌? 말을 잘못했다고 해도 상처랑은 상관 없어.”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말하든 수현은 들리지 않는 듯 어떻게든 자기를 벌 주려고 했고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수현을 보고 윤아는 하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다른 방법으로 벌받으면 되지.”

다른 방법?

끝내 수현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그럼 말해 봐. 어떻게 벌 줄 건데?”

윤아는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말했다.

“벌 줄 방법은 많아.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상처 다 나으면 그때 보자.”

“그럼 벌 주고 나면 나 용서해줄 거야?”

“그것도 그때 가서 보고.”

오늘 수현이 한 말은 정말 윤아를 화나게 했다.

이를 들은 수현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핸드폰 이리 줘. 의사 선생님께 상처 다시 처치해달라고 할 거야.”

한참 침묵하던 수현이 끝내 윤아에게 전화를 건네주었다.

윤아는 핸드폰을 건네받더니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갑자기 나타나 끼어드는 바람에 현아를 데려다주지도 못했다.

하지만 현아의 곁에 주한이 있으니 윤아가 걱정할 건 딱히 없었다.

전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달려와 수현의 상처를 다시 치료해 주었다.

상처를 처치하면서 의사는 끝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 상처 어떻게 된 거예요? 이미 어제 다 낫지 않았어요? 왜 오늘은 상태가 더 심각해 보이죠? 혹시 무슨 일 있었어요?”

“...”

옆에 서 있던 윤아는 할말을 잃었다.

오히려 수현이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실수로 부딪혔어요.”

이를 들은 의사가 약간은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진수현 씨, 이 상처... 치명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함부로 장난할 정도는 아니에요. 조심히 잘 다뤄야지 이러다 다른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진수현 씨는 본인 몸이라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다 무슨 일 생기면 윤아 씨는 어떡해요? 자녀분들은 또 어떡하고요?”

이 말에 수현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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