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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하지만 지금 윤아와 현아 모두 어딘가 슬퍼보였기에 수현은 방해하지 않고 아예 문앞에 서서 조용히 기다렸다.

1분.

2분.

그렇게 5분이 지났다.

수현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렇게 오래 안는다는 건 수현에게서 윤아를 뺏어가겠다는 의미 아닌가?

“에헴.”

갑자기 들리는 기침소리에 두사람은 정신을 차렸다. 익숙한 소리라 윤아는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고 아니나 다를까 소리를 낸 건 수현이었다.

수현은 그쪽에 서서 두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빛으로 이미 거기에 오래 서 있었음을 알렸다.

현아도 그제야 얼른 윤아를 놓아주었다.

“대표님.”

“응.”

수현이 그들을 향해 다가가며 물었다.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현아는 여자였지만 그래도 은연중에 수현이 질투하고 있음을 느꼈고 이에 놀라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별 얘기 아니야. 나 곧 귀국이라 인사하러 온 거야.”

이번엔 수현이 의아해할 차례였다.

“간다고?”

어제 저녁에 윤아를 찾아왔는데 현아가 오늘 바로 간다고 하니 약간 의아했다.

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대표님께서 회사에 처리할 일이 산더미라 바로 가야 할 것 같아. 마침 윤아도 이제 안전해졌고.”

이를 들은 수현은 다른 질문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몇시 비행기야?”

“윤아랑 작별 인사만 하고 바로 출발해야 돼. 공항까지 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니까.”

말이 끝나기 바쁘게 누군가 문어구에 나타났다. 배주한이었다.

수현과 시선이 마주치자 주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진수현 씨, 요며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에 처리할 일이 남아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네요.”

“별말씀을요.”

수현과 악수를 끝낸 주한이 윤아를 바라보더니 다시 손을 내밀었다.

“윤아 씨, 오랜만이네요.”

주한은 윤아가 생각했던 것처럼 점잖았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 윤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꾸했다.

“주한 씨, 안녕하세요. 현아와 같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주한과 악수하려는데 수현이 가로막았고 윤아의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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