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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이번 소동은 결국 윤민준이 아버님께 맞고 기절하는 걸로 끝났다.

의사 선생님이 와서 윤민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고, 강지연은 윤씨 집안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나는 2층 객실에서 잠을 청했다.

이 소동에서 모든 사람이 다쳤다. 가장 슬픈 건 아마 아버님과 어머님이었을 것이다.

이런 아들을 둔 부모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GM그룹의 미래가 정말 걱정된다.

윤민준의 부상이 심각한 것을 보면 아버님이 진짜로 세게 때린 것 같다.

하여 어쩔 수 없이 본가에서 치료했다.

어머님은 나를 붙잡고 윤민준을 잘 돌보라고 했다.

우리를 이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나도 윤민준도 더 이상은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윤민준은 나를 보고 악담을 퍼붓었다. 만약 그가 다치지 않았다면 분명 나에게 몇 대 더 때렸을 것이다.

그는 매일 강지연과 통화하며 사랑을 나누면서 나보고 둘을 갈라놓은 범인이라고 욕했다.

나는 침대 앞에 앉아 궁금해서 물었다.

“너를 버리고 해외로 간 건 강지연이잖아? 왜 내가 너희 둘을 갈라 놓았다고 해?”

윤민준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네가 뭘 알아. 그때 젊어서 지연이가 남에게 속은 거야. 지연은 속으로 날 잊지 않았다고 했어.”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속아서 8년을 보냈구나.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하면서 이제야 돌아온 거야?”

윤민준은 입을 다물고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도 스스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강지연이 한 말은 그저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는 여전히 믿고 싶어 했다.

“어쨌든 지금은 지연과 다시 만났으니 넌 빨리 이혼 서류에 서명해.”

나는 윤민준의 말을 잇지 않고 다른 걸 물었다.

“너 정말 지금까지 날 좋아한 적이 없어? 학교 다닐 때 너 나보면 얼굴이 빨개졌잖아.”

윤민준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건 그저 사춘기의 감정일 뿐이야.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어.”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럼 8년 동안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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