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호텔 전체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10분 후, 차에서 최수영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핸들을 꽉 잡고 고개를 돌리며 서준영을 협박했다.“오늘 있었던 일을 절대 누설하면 안 돼. 안 그러면 죽여버릴 거야!”서준영은 담담하게 두 손을 머리에 얹고 화를 내는 최수영을 보고 있었는데 어쩐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사람을 유혹하는 모습만 보다가 부끄러워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니 또 다른 매력이었다.“걱정하지 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니까.”서준영은 웃으며 눈을 감았다.최수영은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했는지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출발했다.20여 년 동안 그 어떤 남자한테도 보여주지 않고 지켜온 몸을 서준영에게 모두 보여줬으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최근에 서준영에게 언어로 적나라하게 유혹했지만 그건 단순히 입담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정작 노골적으로 들키고 나니 너무 쑥스러웠다.10분 후, 최수영은 서준영을 데리고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지만 환경이 아주 우아한 작은 찻집으로 갔다.“여기는 내가 투자한 찻집이야.”최수영은 웃으며 서준영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가능한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잊으려고 애썼다.서준영은 내부를 훑어보더니 작은 찻집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정자, 물 등 고전적이 아름다움을 자랑했고 중앙에 작은 분수대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금붕어들이 있었는데 엄청 비싸 보였다.룸에 들어가자, 몸매가 아름다운 여인이 무릎을 꿇고 차를 끓이고 있었다.“이제 빨리 연우 씨 얘기해줘.”서준영이 물었다.최수영은 다도사에게 물러가라는 신호를 주고 물었다.“연우가 혹시 하씨 가문에서 강운시 회사를 맡을 새로운 사람을 보낼 거라고 하지 않았어?”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얘기한 적 있어. 그게 왜?”“그 사람이 사흘 후에 강운시에 도착한대.”최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게 뭐? 연우 씨와 무슨 상관인데?”서준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최수영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준영 씨, 당신의 실력이 내가 봤던 같
“도지혁이요? 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관련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나서진이 대답했다.“네, 고마워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도지혁, 강운시에 와서 조용하게 회사 일만 하면 가만히 두겠지만, 감히 연우 씨에게 불리한 행동을 한다면 내가 너를 강운시를 떠날 수 없게 만들 거야!’서준영은 냉정한 표정으로 다짐했다.그때 전석민의 차가 입구에 멈춰 섰다.그는 차에서 내리면서 공손하게 말했다.“서준영 씨, 호텔 쪽은 모두 준비 마쳤고 모시러 왔어요.”“가시죠.”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전석민이 최근에 산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에 올라탔다.전석민이 기사 노릇을 하는 걸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모두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필경 전식민이 강운시 약초계에서의 실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얼마 지니지 않아 서준영과 전석민이 카이스라 호텔 앞에 도착하자, 임현우가 이미 부하들을 데리고 기다리고 있었다.서준영이 차에서 내리자, 임현우는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서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정중하게 외쳤다.“대표님.”그러자 그의 뒤에서 검은 정장을 입고 외모도 잘생긴 부하들도 똑같이 허리를 굽히며 외쳤다.“대표님.”서준영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준비를 잘했네. 다를 좋네요.”임현우가 웃었다.“지난번에 대표님께서 혼내신 후에 전문가를 초대해서 처음부터 가르쳤습니다. 몸에 배어 있던 조폭 기질을 이제 모두 제거했습니다.”서준영이 임현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었다.“잘했어.”그때 맞은편의 히스턴 호텔 앞에 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들어갔다.맨 앞에는 롤스로이스가 있었는데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오만함이 얼굴에 가득하고 흰색 정장을 입은 멋진 남자였는데 다름 아니라 진강오였다.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있는 서준영 일행을 보고 손을 흔들며 외쳤다.“서준영 씨, 오랜만이야. 오늘 밤에 약초 컨퍼런스를 한다며? 그런데 어떡해? 그런 줄도
서준영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좋아, 그렇게 해. 그런데 나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자가 더 많으면 당신은 뭘 걸 건데?”“하하하!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야!”진강오가 멋대로 크게 웃었다.“만약 그쪽 참가자가 우리 쪽보다 많으면 내가 장악하고 있는 약초 시장을 모두 내줄게. 어때?”“좋아.”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옆에 있던 전석민이 조금 불안한 듯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서준영 씨, 절대 안 돼요. 진강오가 강운시 약초 계에 한 말이 있어요. 오늘 밤 자기의 약초 컨퍼런스에 참가하지 않으면 진강오와 용진 김씨 가문의 적이 되는 거라고요. 때문에 강운시 약초 계의 사장들은 진강오와 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쪽으로 많이 갈 거예요. 그러니 오늘 내기를 취소하지 않으면...”서준영은 살짝 웃으며 전석민의 어깨를 다독였다.“전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이 일을 하거나 특히 기업이 뭘 할 때는 대담해야 해요. 그리고여기는 강운이지, 용진은 아니잖아요. 아무리 진강오라고 해도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을 거예요. 오늘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겁니다.”“알았어요. 준영 씨를 믿어요.”전석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냥 하는 거야! 두려워하면 지는 거지.’전석민은 서준영을 믿기로 했다.서준영은 웃으며 진강오를 보고 말했다.“진강오 씨, 나의 원기단과 요상단의 시가는 이미 잘 알고 있지? 당신 손에 있는 약초 시장 점유율로는 한창 부족하니 조건을 더 추가해야겠어.”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고 고민하자, 옆에 있던 비서가 다가와서 한마디 보탰다.“도련님, 우선 원하는 것이 뭔지부터 들어보죠. 원기단과 요상단을 가져오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러니 이상하거나 무례한 조건이 아니면 동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인정 안하면 되잖아요. 그렇다고 감히 용진 진씨 가문을 상대로 도련님을 어떡하지는 못할 거예요.”진강오가 듣고 있더니 웃으며 비서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하하하
서준영이 웃으며 임현우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했다.“조금 전에 얘기했던 내용에 하나 추가했어. 바로 용진에서 진씨 가문 약초 시장의 5분의 1을 나한테 넘겨주는 조건이야.”그의 말은 호텔 앞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렸는데 진강오 등의 귀에 벼락처럼 느껴졌다.진강오는 심지어 자기가 잘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귀를 다시 쫑긋 세우고 물었다.“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진씨 가문의 용진 약초 시장의 5분의 1을 달라는 거 맞아? 서준영,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 진씨 가문의 용진 약초 시장의 가치가 얼마인지 알아? 그걸 5분의 1을 달라고 미쳤어? 네가 그걸 먹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진강오는 서준영이 능력도 안 되면서 욕심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며 비웃었다.‘주제도 모르고 감히 저걸 조건으로 넣는 거야?’하지만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도련님께서 걱정할 일은 아니니까 신경 꺼. 어때? 동의할지 안 할지만 말해.”진강오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왜냐하면 이건 그의 권한을 초월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동의할 수 없는 건 아닌데 만약 동의하고 게임에서 진다면 진강오가 진씨 가문에서의 지위와 권한은 바로 바닥까지 추락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중에 진씨 가문의 재산과 가주의 자리를 경쟁할 때 상당히 어려워진다.진강오가 침묵하며 망설이자, 서준영이 비웃었다.“왜? 진씨 가문 도련님이 그런 권한도 없는 거야?”“젠장! 누가 권한이 없다는 거야? 그냥 신중하게 고민하는 거야.”진강오가 외쳤다.그때 옆에 있던 비서가 가까이 다가와서 말했다.“도련님, 동의하세요. 큰 걸 얻으려면 이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죠. 만약 강운시의 모든 약초 시장에 저 자식의 원기단과 요상단까지 얻게 된다면 도련님의 가주 자리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만약 우리가 졌다고 해도 인정하지 않으면 돼요. 그래도 저 자식이 감히 진씨 가문을 상대로 어떻게 하지 못할 거예요.”비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진강오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우리 쪽으로 오는 손님이야.”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는 길옆에 멈췄다.차에서 몸집이 뚱뚱한 남자가 내리더니 작은 눈을 뜨고 진강오 앞으로 달려가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인사했다.“어머, 진 도련님, 안녕하세요. 제가 제일 일찍 도착했죠?”진강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뚱보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하하, 진 도련님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련님께서 약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일찍 출발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그럼요.”진강오는 오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바라보고 비웃었다.“서준영, 봤지? 우리는 벌써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했어. 오늘 너의 컨퍼런스에 가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서준영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이어서 고급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길가에 멈췄다.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강운시 약초 계에서 지위가 있고 몸값이 몇십억 씩 되는 약초 상인들이었는데 모두 BMW7 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타고 왔다.그들 모두 예외 없이 미소를 지으며 진강오 앞에 가서 허리를 굽히며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진 도련님, 초청장을 받자마자 달려왔습니다.”“진 도련님은 소문대로 역시 멋있는 분이네요. 앞으로의 강운시 약초 계는 바로 도련님과 같은 젊은이들이 필요합니다.”“우리 모두 진 도련님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진강오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며 자부심에 가득 차 있었다.카이스라 호텔 앞은 손님이 한 명도 없이 여전히 서준영 일행만 서 있었다.임현우, 전석민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전석민은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가 직접 초청장을 들고 갔던 옛 친구들을 보고 화가 치밀어 외쳤다.“야, 임고훈, 한삼풍, 유현무, 너희들 우리 컨퍼런스에 참가할 거라고 나와 약속했잖아? 그런데 지금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우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아직 끝난 거 아니니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하하하! 서준영, 그래 버텨봐. 오늘 몇 명이나 참석할지 기대할게.”진강오는 차갑게 웃으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아무도 나 진강오와 적이 되려고 하지 않을 거야. 누가 진씨 가문과 등지려고 하겠어? 그건 망하겠다는 것과 같은 건데!’그때 또 여러 대의 고급 차들이 들어왔다.차에서 여러 명의 잘 차려입은 남녀들이 내려왔다. 그들은 모두 공손하고 알랑거리면서 진강오 앞으로 뛰어가더니 허리를 굽히고 외쳤다.“도련님, 저희 늦지 않았죠?”“도련님, 축하합니다. 오늘 도련님의 약초 컨퍼런스는 강운시 약초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겁니다.”“맞습니다. 도련님과 같은 젊고 유망한 인재야말로 우리 용국 미래의 희망입니다.”사람들의 칭찬을 받은 진강오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오만한 표정으로 맞은편에 있는 서준영을 보며 비웃었다.“어머, 어떡해. 서준영, 똑똑히 봐. 우리 쪽은 이미 이십 여명의 사장님들이 오셨어. 그런데 너희는 한 명도 없네?”“네? 저 자식이 서준영이에요? 용진 하씨 가문의 아가씨가 키우는 개라고 하지 않았어요?”“하하하! 맞아. 개 한 마리 맞아. 여자한테 아부나 할 줄 아는 개지.”“멀쩡한 남자가 할 일이 없어서 그딴 개짓을 하고 다닌다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요.”여러 사람들이 한마디씩 조롱했고 그에 따른 커다란 웃음소리는 곳곳으로 퍼졌다.그들은 모두 진강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쓰고 서준영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모욕했다.서준영 옆에 있던 임현우가 결국 참지 못하고 외쳤다.“감히 우리 대표님을 조롱해? 죽고 싶어?”임현우 뒤에서 검은 정장을 입고 나란히 서 있던 부하들이 즉시 달려 나갔다.거리를 사이에 두고 진강오 쪽에 있던 사업가들은 기세등등한 분노를 느끼며 서둘러 뒤로 물러섰다.“모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일뿐이야.”진강오가 도발적으로 비웃었다.“서준영
안씨 가문은 현재 강운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가문이 아닌가?안씨 가문에는 오너도 있다.강운시 현지 약초 상인들은 안윤아의 얼굴이 아닌 안씨 가문 안호철을 봐서라도 오늘의 선택이 맞는지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다.순간 진강오 쪽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는데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추측하고 있었다.진강오 연시 주변의 강운 약초 상인들의 감정 변화를 느끼고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안씨 가문일 뿐이에요. 우리 용진 진씨 가문과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여러분들이 저쪽으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건너가도 됩니다. 절대 붙잡지 않을 겁니다. 그전에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이쪽에 계시면 앞으로 저의 친구로서 진씨 가문의 도움을 받을 거고 건너가시는 순간부터는 나와 우리 진씨 가문의 적이 된다는 걸 명심하세요.”말을 마친 진강오가 옆에 있는 상인들을 훑어보았는데 모두 그의 눈을 직면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였다.진강오가 또 말했다.“우리 진씨 가문의 적이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그의 말은 모두 협박이 분명했다.강운 약초 상인들은 감히 진씨 가문과 원수가 될 수 없었는지 진강오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서둘러 충심을 표했다.“진 도련님, 그런 걱정은 절대 하지 마세요. 저희는 영원히 도련님을 따를 것입니다.”“맞아요. 진 도련님, 우리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진씨 가문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겁니다.”“안씨 가문 혼자서 어찌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의 선택을 흔들 수 있겠어요? 저희는 모두 자발적으로 도련님을 지지하는 겁니다. 그리고 진 도련님이 저희를 지켜주는데 안씨 가문이라도 우리한테 감히 손을 대지 못할 겁니다.”그 순간 이십 여명의 강운 약초 상인들은 진강오가 그들의 충성심을 의심할까 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맞은편에 있던 임윤아가 진강오 일행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진강오 씨, 정말 뻔뻔스럽네. 협박까지 하는 거예요?”진강오가 웃으며 어깨를 으쓱
특히 중년 여인의 지위는 용진에서도 절대 낮지 않았다.용진 유씨 가문은 얼마 안 되는 대대로 수행하는 가문으로 신선 가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수행 가문이면서 신선 가문이라고 알려진 가문은 모두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하게 살아서 용진 8대 가문처럼 명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들의 자본과 인맥은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단 수행 가문에서 추구하는 건 수행을 해서 신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속세의 무도계, 현문 등과 같은 일들에는 참여하지 않고 관심이 없을 뿐이다.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고 유선녀를 보고 있을 때 유선녀도 마침 진강오를 봤는데 예쁜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강오는 심호흡하고 마음속의 궁금증을 억누르며 조롱했다.“서준영, 내가 너를 과소평가했구나. 너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야.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이십 여명이고 넌 고작 여섯 명이야. 일찍 패배를 인정하지?”서준영은 두 손을 등 뒤에 맞잡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뭘 그렇게 서둘러. 이제 겨우 6시밖에 안 됐어. 컨퍼런스 시작까지 아직 반 시간 남았잖아.”“하하하!”그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호탕하게 웃었다.“반 시간에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말할게. 네가 초청한 강운시 약초 상인들을 내가 모두 초청했어. 그 사람들은 절대 내 뜻을 거역하고 너한테 가지 않을 거야.”이번에는 서준영이 웃었다.“그럼, 두고 보면 되겠네.”“흠!”진강오가 콧방귀를 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또 십여 대의 차량이 들어왔고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진강오를 선택했고 극소수의 약초 상인들이 신중하게 생각하다가 서준영을 선택했다.“안녕하세요. 서 대가님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대가님께서 원기단과 요상단을 제조했다는 건 정말로 대단합니다. 저희는 대가님과 협력하겠습니다.”몇몇 약초 상인들이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서준영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오신 것만으로 이제부터 저의 친구입니다. 협력 또한 당연한 거고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