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이 웃으며 임현우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했다.“조금 전에 얘기했던 내용에 하나 추가했어. 바로 용진에서 진씨 가문 약초 시장의 5분의 1을 나한테 넘겨주는 조건이야.”그의 말은 호텔 앞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렸는데 진강오 등의 귀에 벼락처럼 느껴졌다.진강오는 심지어 자기가 잘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귀를 다시 쫑긋 세우고 물었다.“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진씨 가문의 용진 약초 시장의 5분의 1을 달라는 거 맞아? 서준영, 너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 진씨 가문의 용진 약초 시장의 가치가 얼마인지 알아? 그걸 5분의 1을 달라고 미쳤어? 네가 그걸 먹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진강오는 서준영이 능력도 안 되면서 욕심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며 비웃었다.‘주제도 모르고 감히 저걸 조건으로 넣는 거야?’하지만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도련님께서 걱정할 일은 아니니까 신경 꺼. 어때? 동의할지 안 할지만 말해.”진강오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왜냐하면 이건 그의 권한을 초월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동의할 수 없는 건 아닌데 만약 동의하고 게임에서 진다면 진강오가 진씨 가문에서의 지위와 권한은 바로 바닥까지 추락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중에 진씨 가문의 재산과 가주의 자리를 경쟁할 때 상당히 어려워진다.진강오가 침묵하며 망설이자, 서준영이 비웃었다.“왜? 진씨 가문 도련님이 그런 권한도 없는 거야?”“젠장! 누가 권한이 없다는 거야? 그냥 신중하게 고민하는 거야.”진강오가 외쳤다.그때 옆에 있던 비서가 가까이 다가와서 말했다.“도련님, 동의하세요. 큰 걸 얻으려면 이 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죠. 만약 강운시의 모든 약초 시장에 저 자식의 원기단과 요상단까지 얻게 된다면 도련님의 가주 자리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만약 우리가 졌다고 해도 인정하지 않으면 돼요. 그래도 저 자식이 감히 진씨 가문을 상대로 어떻게 하지 못할 거예요.”비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진강오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우리 쪽으로 오는 손님이야.”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차는 길옆에 멈췄다.차에서 몸집이 뚱뚱한 남자가 내리더니 작은 눈을 뜨고 진강오 앞으로 달려가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인사했다.“어머, 진 도련님, 안녕하세요. 제가 제일 일찍 도착했죠?”진강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뚱보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하하, 진 도련님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련님께서 약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일찍 출발했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그럼요.”진강오는 오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서준영을 바라보고 비웃었다.“서준영, 봤지? 우리는 벌써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했어. 오늘 너의 컨퍼런스에 가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서준영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이어서 고급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길가에 멈췄다.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강운시 약초 계에서 지위가 있고 몸값이 몇십억 씩 되는 약초 상인들이었는데 모두 BMW7 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타고 왔다.그들 모두 예외 없이 미소를 지으며 진강오 앞에 가서 허리를 굽히며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진 도련님, 초청장을 받자마자 달려왔습니다.”“진 도련님은 소문대로 역시 멋있는 분이네요. 앞으로의 강운시 약초 계는 바로 도련님과 같은 젊은이들이 필요합니다.”“우리 모두 진 도련님을 기꺼이 따르겠습니다.”진강오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며 자부심에 가득 차 있었다.카이스라 호텔 앞은 손님이 한 명도 없이 여전히 서준영 일행만 서 있었다.임현우, 전석민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전석민은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가 직접 초청장을 들고 갔던 옛 친구들을 보고 화가 치밀어 외쳤다.“야, 임고훈, 한삼풍, 유현무, 너희들 우리 컨퍼런스에 참가할 거라고 나와 약속했잖아? 그런데 지금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우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아직 끝난 거 아니니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하하하! 서준영, 그래 버텨봐. 오늘 몇 명이나 참석할지 기대할게.”진강오는 차갑게 웃으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아무도 나 진강오와 적이 되려고 하지 않을 거야. 누가 진씨 가문과 등지려고 하겠어? 그건 망하겠다는 것과 같은 건데!’그때 또 여러 대의 고급 차들이 들어왔다.차에서 여러 명의 잘 차려입은 남녀들이 내려왔다. 그들은 모두 공손하고 알랑거리면서 진강오 앞으로 뛰어가더니 허리를 굽히고 외쳤다.“도련님, 저희 늦지 않았죠?”“도련님, 축하합니다. 오늘 도련님의 약초 컨퍼런스는 강운시 약초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겁니다.”“맞습니다. 도련님과 같은 젊고 유망한 인재야말로 우리 용국 미래의 희망입니다.”사람들의 칭찬을 받은 진강오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오만한 표정으로 맞은편에 있는 서준영을 보며 비웃었다.“어머, 어떡해. 서준영, 똑똑히 봐. 우리 쪽은 이미 이십 여명의 사장님들이 오셨어. 그런데 너희는 한 명도 없네?”“네? 저 자식이 서준영이에요? 용진 하씨 가문의 아가씨가 키우는 개라고 하지 않았어요?”“하하하! 맞아. 개 한 마리 맞아. 여자한테 아부나 할 줄 아는 개지.”“멀쩡한 남자가 할 일이 없어서 그딴 개짓을 하고 다닌다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요.”여러 사람들이 한마디씩 조롱했고 그에 따른 커다란 웃음소리는 곳곳으로 퍼졌다.그들은 모두 진강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쓰고 서준영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모욕했다.서준영 옆에 있던 임현우가 결국 참지 못하고 외쳤다.“감히 우리 대표님을 조롱해? 죽고 싶어?”임현우 뒤에서 검은 정장을 입고 나란히 서 있던 부하들이 즉시 달려 나갔다.거리를 사이에 두고 진강오 쪽에 있던 사업가들은 기세등등한 분노를 느끼며 서둘러 뒤로 물러섰다.“모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일뿐이야.”진강오가 도발적으로 비웃었다.“서준영
안씨 가문은 현재 강운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가문이 아닌가?안씨 가문에는 오너도 있다.강운시 현지 약초 상인들은 안윤아의 얼굴이 아닌 안씨 가문 안호철을 봐서라도 오늘의 선택이 맞는지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다.순간 진강오 쪽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는데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추측하고 있었다.진강오 연시 주변의 강운 약초 상인들의 감정 변화를 느끼고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안씨 가문일 뿐이에요. 우리 용진 진씨 가문과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여러분들이 저쪽으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건너가도 됩니다. 절대 붙잡지 않을 겁니다. 그전에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이쪽에 계시면 앞으로 저의 친구로서 진씨 가문의 도움을 받을 거고 건너가시는 순간부터는 나와 우리 진씨 가문의 적이 된다는 걸 명심하세요.”말을 마친 진강오가 옆에 있는 상인들을 훑어보았는데 모두 그의 눈을 직면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였다.진강오가 또 말했다.“우리 진씨 가문의 적이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그의 말은 모두 협박이 분명했다.강운 약초 상인들은 감히 진씨 가문과 원수가 될 수 없었는지 진강오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서둘러 충심을 표했다.“진 도련님, 그런 걱정은 절대 하지 마세요. 저희는 영원히 도련님을 따를 것입니다.”“맞아요. 진 도련님, 우리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진씨 가문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겁니다.”“안씨 가문 혼자서 어찌 우리 이렇게 많은 사람의 선택을 흔들 수 있겠어요? 저희는 모두 자발적으로 도련님을 지지하는 겁니다. 그리고 진 도련님이 저희를 지켜주는데 안씨 가문이라도 우리한테 감히 손을 대지 못할 겁니다.”그 순간 이십 여명의 강운 약초 상인들은 진강오가 그들의 충성심을 의심할까 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맞은편에 있던 임윤아가 진강오 일행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진강오 씨, 정말 뻔뻔스럽네. 협박까지 하는 거예요?”진강오가 웃으며 어깨를 으쓱
특히 중년 여인의 지위는 용진에서도 절대 낮지 않았다.용진 유씨 가문은 얼마 안 되는 대대로 수행하는 가문으로 신선 가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수행 가문이면서 신선 가문이라고 알려진 가문은 모두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하게 살아서 용진 8대 가문처럼 명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들의 자본과 인맥은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단 수행 가문에서 추구하는 건 수행을 해서 신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속세의 무도계, 현문 등과 같은 일들에는 참여하지 않고 관심이 없을 뿐이다.진강오가 미간을 찌푸리고 유선녀를 보고 있을 때 유선녀도 마침 진강오를 봤는데 예쁜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강오는 심호흡하고 마음속의 궁금증을 억누르며 조롱했다.“서준영, 내가 너를 과소평가했구나. 너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야.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이십 여명이고 넌 고작 여섯 명이야. 일찍 패배를 인정하지?”서준영은 두 손을 등 뒤에 맞잡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뭘 그렇게 서둘러. 이제 겨우 6시밖에 안 됐어. 컨퍼런스 시작까지 아직 반 시간 남았잖아.”“하하하!”그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호탕하게 웃었다.“반 시간에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말할게. 네가 초청한 강운시 약초 상인들을 내가 모두 초청했어. 그 사람들은 절대 내 뜻을 거역하고 너한테 가지 않을 거야.”이번에는 서준영이 웃었다.“그럼, 두고 보면 되겠네.”“흠!”진강오가 콧방귀를 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또 십여 대의 차량이 들어왔고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진강오를 선택했고 극소수의 약초 상인들이 신중하게 생각하다가 서준영을 선택했다.“안녕하세요. 서 대가님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대가님께서 원기단과 요상단을 제조했다는 건 정말로 대단합니다. 저희는 대가님과 협력하겠습니다.”몇몇 약초 상인들이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서준영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오신 것만으로 이제부터 저의 친구입니다. 협력 또한 당연한 거고요.”이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들의 선택이니 우리는 간섭할 권리가 없어.”“하지만...”안윤아는 두 약초 상인의 행동이 너무 화가 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서준영은 태연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게 바로 사회의 현실이라는 거야. 이런 경험 처음이지?”안윤아는 입을 삐쭉거리며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서준영은 안윤아가 아직 어리고 또 온실에서만 자라서 사회의 현실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다.반대편의 진강오는 너무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외쳤다.“괜찮아요. 여기에 오시기만 하면 모두 저의 친구입니다. 그쪽에 있는 여러분, 약초 컨퍼런스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세요.”진강오가 득의양양하게 웃자, 그의 뒤에 있던 약초 상인들도 따라서 호탕하게 웃었다.안윤아, 임현우, 전석민은 모두 화가 치밀었고 김남길 등 네 명은 특별한 감정 변화 없이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김남길이 슬그머니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태연하게 무조건 이긴다는 기세였다.‘역시 서 대가님이야. 저런 침착함은 아무에게나 있을 수 있는 거 아니야.’그때 또 몇 대의 고급 차가 들어왔는데 강운시 약초 상인들은 순식간에 모두 조용히 했다.그것은 방금 들어온 네 대가 일반 차가 아니라 강운시 약초 계 4대 거물의 차량이기 때문이다.그들의 등장은 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강운시 약초 계 4대 거물의 선택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이다.4대 거물이 선택하는 순간, 다른 상인들의 생각들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4대의 차 문은 거의 동시에 열렸고 나이도 몸매도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들이 내렸다.그중의 한 명은 서준영과 아주 잘 아는 사이였는데 바로 임씨 의약의 임장덕과 그의 손자 임천이었다.오랜만에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난 임장덕과 임천은 예전보다 많이 겸손해진 것 같았다.그리고 다른 세 대의 차에서 내린 사람 중 한 사람은 새하얀 백발에 지팡이
서준영은 임장덕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윤민상 씨가 보냈어요?”임장덕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윤 문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셨어요. 서준영 씨가 바로 강운시에서 유명한 그 서 대가님이라고요. 예전에는 제가 눈이 멀어서 서 대가님을 몰라봤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천아, 너도 어서 서 대가님께 사과해.”임장덕이 고개를 돌려 임천을 보고 말하자, 임천은 잽싸게 앞으로 가서 공손한 태도로 90도 허리를 굽혔다.“서 대가님, 그때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무례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니 용서해 주세요.”서준영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다 지나간 일이니 일어나.”임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고 임장덕을 따라 서준영의 뒤에 섰다.그들 역시 서 대가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었기에 이제 서준영에 대해 감탄할 뿐이다.서준영이 서 대가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임장덕과 임천은 서준영이 하루아침에 임씨 가문을 멸망시킬까 봐 매일매일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준영이 임씨 가문을 까먹고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이번에 약초 컨퍼런스 초청을 받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서준영을 선택했다.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2세일 뿐 서준영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또한 임장덕이 서준영을 선택한 것은 서준영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려는 생각도 있었다.남은 세 명은 임장덕이 전혀 망설이지 않고 서준영을 선택하는 것을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진강오 역시 임약당의 임장덕이 서준영을 선택하는 것을 보고는 표정이 추악해졌다. 강운시 4대 거물이 무조건 자기를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임장덕이 망설이지도 않고 서준영을 선택하자 화가 났다.“흠! 전혀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은데 두고 봐요. 임씨 가문을 제일 먼저 파멸시킬 거예요!”진강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때 남은 세 명의 강운 약초 계의 거물은 서로 눈치를 봤다.주인봉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더 망설이지 않고 진강오 쪽으로 가서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말했다.“어르신, 과찬이십니다.”“하하하.”이룡학이 웃으며 물었다.“이 늙은이 자리가 있겠어요?”서준영도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죠. 환영합니다.”이룡학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준영의 옆에 가서 섰다.마지막 소씨 가문의 어르신 주은옥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결국 진강오를 선택했다.“진강오 씨, 앞으로 우리 가문에도 자주 놀러 오세요. 이 두 손녀는 나이가 이제 스물인데 도련님이 원하신다면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주은옥이 웃으며 옆에 있는 몸매는 물론이고 피부가 하얗고 외모도 아름다운 두 여인을 소개하자, 진강오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하하! 어르신, 감사합니다.”진강오는 음탕한 눈빛으로 주은옥 옆에서 수줍어하고 있는 두 명의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는 컨퍼런스만 아니면 당장 호텔 방으로 올라가고 싶었다.4대 거물의 선택이 끝나자, 진강오는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여전히 오만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다가 시간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서준영, 이제 5분 남았어. 이제 고작 16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계속 버티고 싶어?”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급할 필요가 없잖아.”“흠! 그래 언제까지 그렇게 태연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진강오는 분노가 가득 찬 얼굴로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때 서준영 옆에 있던 안윤아가 조급해하며 물었다.“준영 씨, 정말 자신이 있어? 이제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저 자식 쪽에 우리보다 30여 명은 많아. 대체 뭘 기다리는 거야?”임현우와 전석민 등도 걱정이 태산이었다.‘이제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말로 역전할 수 있을까?’지금까지 강운시에서 올만 한 약초 상인들이 거의 다 왔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4대 거물까지 선택을 마쳤는데 올 사람이 또 누가 있다는 거지? 게다가 아직 30여 명은 더 와야 무승부로라도 끝날 수 있는데 말이야.’순간 서준영 진영의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어두워졌다.반면 진강오 진영은 모두 웃고 떠들며 웃음꽃을 피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