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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오만한 고영철

중년 남자 뒤에는 심각하고 차가운 표정의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체구가 흑곰처럼 건장하고 호랑이처럼 날카로우며 흉측하고 위압적이었다.

다른 한 명은 야위고 키도 작으며 음침한 표정으로 청색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음흉한 눈빛으로 두 손을 소매 속에 넣고 있었다. 그의 인중에 있는 가느다란 수염은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은 모두 무술 기운이 있는 듯 없는 듯했는데 걸음걸이가 남달랐다.

마귀 할멈도 세 사람을 보는 순간,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살짝 숙이고 감히 직면하지 못했다.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가운데의 중년 남자였는데 차가운 눈빛으로 고지연을 보고는 이어서 시선을 서준영에게 돌렸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압박감을 느끼게 하였다.

“오빠는 왜 왔어요?”

고지연이 예쁜 표정을 찌푸리고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물었다.

그 남자는 오만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준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유 집사한테서 들었는데 네가 신의를 데리고 왔다고 해서 보러 왔어. 만약 그냥 돌팔이거나 혹은 사기꾼이 돈을 뜯어내려고 온 거면 내가 너 대신 쫓아내야지 않겠어. 아버지 지금도 안 좋으신데 아무한테나 보였다가 더 심각해지면 어떡해?”

고지연이 황급히 설명했다.

“오빠, 서 신의님은 돌팔이 의사가 아닐뿐더러 사기꾼은 더더욱 아니에요. 이 분은 내가 강운시에서 모셔 온 신의인데 강운시에서 엄청 유명해요. 한중시 안씨 가문의 어르신도 이분한테 치료받았어요.”

고지연이 남자에게 설명할 때, 마귀 할멈은 낮은 목소리로 서준영에게 남자를 소개했다.

“서 신의님, 저분은 고영철이라고 하는데 저의 가주님께서 젊으셨을 때 입양한 아들입니다. 저분은 가주님과 고씨 가문을 위하여 많은 일을 했는데 그가 세운 공헌 또한 아주 많아 고씨 가문에서 인기가 엄청나고 따르는 부하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가씨가 가주 자리를 승계하는데 제일 강력한 경쟁 상대이기도 합니다.”

서준영은 그제야 고영철과 고지연의 관계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고지연의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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