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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무슨 자격이 있어!

“오빠, 서 신의님의 의술은 정말 대단해요! 강남 송강호 신의도 탄복한다고 했어요.”

고지연은 고영철이 정말로 서준영을 죽일까 봐 다급하게 설명하려 했다.

“신의는 개뿔! 의술을 알기만 하면 다 신의인 줄 알아? 송강호는 또 뭐야? 들어보지도 못했어. 지연아, 너도 이제 많이 컸고 나중에는 고씨 가문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왜 그렇게 사람을 쉽게 믿어? 내가 보기에 신의는 물론이고 의술도 모르는 사기꾼이 확실해!”

고영철이 호통쳤다.

“오빠, 서 신의의 의술은 정말로 믿을 수 있으니까 아버지 한 번만 보여요.”

고지연은 조급했다.

“똑같은 말 더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만하고 나가! 저녁에 성 선생님이 오실 거야.”

고영철은 냉정하게 한마디하고 손을 흔들며 고지연을 나가라고 했다.

고영철 옆에 있던 오택과 현진 법사의 얼굴에는 차가운 미소가 가득 찼다.

고지연은 하는 수 없이 서재에서 나와 심호흡하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안 돼! 나 오늘 신의님께 아버지를 꼭 보여드릴 거야!”

거실에서 모든 내용을 듣고 있던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고씨 가문 내부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고영철은 입으로는 고씨 가문을 고지연에게 넘겨줄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하는 행동은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통제하고 진짜 딸인 고지연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

서준영이 봤을 때도 고씨 가문에서 수양아들임에도 불구하고 고영철의 지위가 고지연보다 훨씬 더 높았다.

고지연은 다시 거실에 돌아왔는데 많이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고 표정도 좋지 않았다.

“서 신의님, 여기까지 오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시간도 늦었으니 우리 우선 함께 식사하시죠.”

고지연은 억지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서준영이 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그러시죠.”

서준영은 거절하지 않고 고지연을 따라 식탁으로 갔다.

고지연이 서준영을 데리고 식탁에 앉자, 고영철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특히 고지연이 직접 서준영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본 서준영은 불만이 쌓여 표정이 아예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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