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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분노한 성율

순간 여러 명이 그들 앞으로 걸어왔다.

맨 앞에는 노란 도복을 입고 도사 모자를 쓴 채 마호가니 검을 들고 회색 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음흉한 모습으로 짧은 수염을 만지면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있는데 고영철은 이미 80% 정도 회복이 된 것 같았는데 추악한 얼굴에 분노가 가득한 채로 서준영을 노려봤다.

“성 선생님, 저 자식이 저의 아버지가 무슨 병에 걸리셨는지 안다고 치료하겠다고 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사기꾼 같아서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굳이 여기까지 데려왔네요. 성 선생님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고영철은 성율이 오해할까 봐 서둘러 설명했다.

“흠!”

성율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저는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닙니다. 댁에서 신의를 찾아서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야 너무나 잘된 일이죠. 필경 사람 목숨을 살리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성율은 갑자기 날카롭게 서준영을 바라보며 호통쳤다.

“너 감히 나를 모함해! 기시진법이고 뭐고 헛소리할 거야? 이건 내가 고씨 가문의 가주를 위해서 그린 연명진법이야! 7일 동안 나의 원기까지 소모하면서 준비한 거라고! 도련님은 제가 기시진법인가 뭔가 하는 진법으로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이 자식의 말을 믿어요?”

고영철은 곧바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절대 아닙니다. 제가 왜 저 자식의 헛소리를 믿겠어요. 성 선생님의 공로는 저희가 모두 아는 사실인데요. 지난번에 성 선생님께서 아버지에게 연명해 주시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을 거잖아요.”

고영철은 아부하느라 바빴다.

“흠!”

성율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려 고지연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저 자식의 말을 믿어요? 제 말을 믿어요?”

고지연은 긴장한 얼굴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고지연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고영철이 호통쳤다.

“지연아, 넌 분명 저 자식에게 속은 거야. 성 선생님이 저번에 아버지의 수명을 연장해 주신 걸 잊었어? 빨리 이쪽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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