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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분노한 성율

작가: 남영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순간 여러 명이 그들 앞으로 걸어왔다.

맨 앞에는 노란 도복을 입고 도사 모자를 쓴 채 마호가니 검을 들고 회색 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음흉한 모습으로 짧은 수염을 만지면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있는데 고영철은 이미 80% 정도 회복이 된 것 같았는데 추악한 얼굴에 분노가 가득한 채로 서준영을 노려봤다.

“성 선생님, 저 자식이 저의 아버지가 무슨 병에 걸리셨는지 안다고 치료하겠다고 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사기꾼 같아서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굳이 여기까지 데려왔네요. 성 선생님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고영철은 성율이 오해할까 봐 서둘러 설명했다.

“흠!”

성율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저는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닙니다. 댁에서 신의를 찾아서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야 너무나 잘된 일이죠. 필경 사람 목숨을 살리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성율은 갑자기 날카롭게 서준영을 바라보며 호통쳤다.

“너 감히 나를 모함해! 기시진법이고 뭐고 헛소리할 거야? 이건 내가 고씨 가문의 가주를 위해서 그린 연명진법이야! 7일 동안 나의 원기까지 소모하면서 준비한 거라고! 도련님은 제가 기시진법인가 뭔가 하는 진법으로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이 자식의 말을 믿어요?”

고영철은 곧바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절대 아닙니다. 제가 왜 저 자식의 헛소리를 믿겠어요. 성 선생님의 공로는 저희가 모두 아는 사실인데요. 지난번에 성 선생님께서 아버지에게 연명해 주시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을 거잖아요.”

고영철은 아부하느라 바빴다.

“흠!”

성율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려 고지연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저 자식의 말을 믿어요? 제 말을 믿어요?”

고지연은 긴장한 얼굴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고지연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고영철이 호통쳤다.

“지연아, 넌 분명 저 자식에게 속은 거야. 성 선생님이 저번에 아버지의 수명을 연장해 주신 걸 잊었어? 빨리 이쪽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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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1화 절대 살려둘 수 없어

    성율은 얼굴을 붉히며 화를 냈다.“이놈, 그래 네놈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들어나 보자!”서준영은 냉정하게 고영철을 보며 물었다.“성 선생이 연명진법을 한 후, 가주에게 어떤 특별한 변화가 없었어?”고영철은 멍해 있더니 곧바로 불만을 품고 말했다.“무슨 특별한 변화? 아버지는 죽을 뻔하다가 성 선생님의 연명진법으로 살아나셨어. 그것만 한 특별한 변화가 어디에 또 있어.”서준영은 다시 고지연을 보며 물었다.“잘 생각해 봐요. 특별한 변화가 없었어요?”고지연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급하게 외쳤다.“있어요! 아버지는 연명진법 이후에 병이 발작하여 발광하는 차수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힘도 더 커졌고 피부와 팔다리도 그전보다 더 딴딴해졌어요. 그리고 연명진법 이후 제일 큰 변화는 매일 빨간 수액을 맞고 있어요. 그 수액은 성 선생님이 가져왔고요.”슥!모두의 시선이 성율을 향했다.서준영이 말했다.“제 생각이 맞는다면 그 빨간 수액은 사람의 피일 거예요.”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귀 할멈이 침실에서 남은 빨간 수액을 가져다가 터뜨렸는데 순간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거실에 진동했다.“아가씨, 사람의 피 맞아요!”마귀 할멈이 외쳤다.순간 성율은 긴장과 분노로 가득 찼다.고영철이 물었다.“성 선생님,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성율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설명했다.“흠! 저건 고씨 가문 가주를 위해 특수 제조한 수액이에요. 사람 피도 약재로 쓸 수 있는 거예요. 영철 도련님, 저 자식의 헛소리를 믿지 말고 저를 믿어야 합니다.”“헛소리인지, 아닌지는 테스트해 보면 알겠지!”서준영은 곧바로 옆에 있는 마귀 할멈에게 말했다.“살아있는 닭 한 마리 부탁해요.”마귀 할멈은 고개를 끄덕이고 외부로 나가더니 손에 살아있는 닭을 들고 들어왔다.모두 서준영이 뭘 할지 의아한 표정을 지었는데 오직 성율만 추악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영이 뭘 할 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자식이 뭘 좀 아네!’서준영은 곧바로 침실에 들어가 고씨 가문 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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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2화 살려주세요

    성율의 마호가니 검이 불검으로 변해서 자기를 향해 오는 것을 보고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차가운 말투로 중얼거렸다.“흠! 이런 법술을 당신과 같은 인간쓰레기가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야! 진정한 법술이 어떤 건지 똑똑히 봐!”서준영이 코웃음을 치며 바닥을 쾅 내리치자, 순식간에 성율의 기시진법이 파괴되었고 바닥에 있던 붉은 선들은 활활 타올랐다.그 상황을 본 성율은 분노하며 외쳤다.“개자식! 감히 나의 진법을 파괴해? 죽어!”서준영은 한 발로 성율의 진법을 철저하게 파괴하고는 침착하게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외쳤다.“천지무극, 도법건곤, 풍천살진, 가라!”훅!순식간에 고씨 가문 별장에 돌풍이 풀고 나무들이 바람에 쓰러지고 별장 상공에서 검은 구름이 팔괘형태로 모여 천둥 번개를 형성했는데 마치 수많은 용들이 구름 속에서 헤엄치는 듯했다. 그리고 천지 사이에는 자색 기운이 펴졌다.성율이 고개를 들어 하늘의 천둥 번개 구름을 보고 겁에 질렸다.“이건, 풍천살진이다! 이 자식이 어떻게 알지?”성율은 충격을 받고 대경실색하며 도망치려 했다.그때 서준영은 팔을 높게 들었다가 내리면서 성율을 향해 외쳤다.“진!”쿵쿵!커다란 소리와 함께 여러 갈래의 번개가 내려오더니 번개 망을 형성해서 성율을 가뒀다.도망가려고 번개 망을 뿌리치려던 때 감전되는 느낌을 받으며 성율이 고통을 호소했다.서준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등 뒤로 하고는 성율을 보며 물었다.“성 선생, 이 진법 어때? 맘에 들어?”성율은 겁에 질려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성율은 풍천살진이라면 순식간에 자기의 영혼마저 풍비박산 낼 거라는 잘 알기에 빌지 않을 수 없었다.자기가 존경하는 성율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까지 조아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본 고영철과 현진 법사는 충격과 공포로 가득 찬 표정으로 성율을 바라봤다.서준영이 그들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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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3화 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성율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외쳤다.“있어요. 얼마 전에 음산에 다녀왔는데 고씨 가문 가주를 물었던 물건을 찾아서 그의 이발과 손톱을 뽑았습니다.”말하면서 그는 가슴속에서 부적에 감싼 네 개의 이발과 검은 손톱 열 개를 꺼냈다.서준영은 그것을 손에 쥐고 만족했다. 음산으로 찾으러 갈 시간을 절약했기 때문이다.성율이 그 물건을 제압한 걸 보면 어느 정도 실력은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마음가짐이 너무 나빠서 안타까웠다.“해독제를 줬으니, 오늘은 죽이지 않을게. 꺼져! 하지만 천원시를 떠나는 것이 좋을 거야. 다시 한번 내 눈에 보이면 그때는 반드시 죽여버릴 거니까.”서준영이 풍천살진을 철수하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성율을 보며 말했다.“네네, 꼭 천원시를 떠나겠습니다.”성율은 마치 사면을 받은 것처럼 연거푸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천천히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씨 가문을 떠났다.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고영철 일행을 봤다.천원시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권세를 누렸던 고영철도 지금만큼은 서준영 앞에서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성율이 어떤 인물인데...’성율은 천원시에서 귀신도 잡는다는 유명한 인물인데 그런 성율이 서준영에게 패배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더 쇼크인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풍천살진 하나로 성율을 겁에 질려 무릎 꿇고 애원하게 했으니 무섭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조금 전에 서준영에게 비참하게 패한 적도 있기에 더욱더 서준영 앞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서... 서 신의님, 아니 서 대가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고영철은 억지로 서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서준영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흠!”서준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어머, 도련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얕보고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았나요?”고영철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대가님께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서준영은 더 이상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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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4화 음산으로 데려다줘요

    서준영은 겁을 먹고 서둘러 설명했다.“고지연 씨,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 아버지를 살려드린 건 당신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고 또 당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이미 여자 친구가 있어요.”고지연은 깜짝 놀라더니 이를 악물고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괜찮아요. 신의님만 원하신다면 애인이 되어드릴 수도 있어요. 절대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다만 필요하실 때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지 잘 모시겠습니다.”그녀의 말에 서준영은 당황해하며 황급히 말했다.“고지연 씨, 오해하지 말아요.”고지연은 서준영의 눈을 바라보더니 그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신의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서준영은 마음속의 식은땀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아버지는 어때요?”“탕약을 마시고 피부의 검은색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팔다리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어요.”고지연이 대답했다.“나중에 치과에 가서 날카로운 이를 뽑고 손톱도 자르면 돼요. 그리고 7일 동안은 빛을 보면 안 돼요.”“네, 신의님 말씀대로 하겠어요.”고지연이 답했다.그때 고영철이 걸어오더니 다소 긴장하고 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웃으며 말했다.“서 대가님, 가능하시면 서재로 가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영철에게 말했다.“할 말이 있으면 여기에서 해.”고영철은 고지연을 힐끗 쳐다보고 심호흡하더니 말했다.“저의 고씨 가문에서 대가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괜찮으실까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곧바로 대답했다.“필요 없어. 나는 고씨 가문에 관심이 없어. 오늘은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하려고 온 거고 시독을 해결했으니 나는 이제 돌아갈 거야.”“아쉽지만,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사람을 시켜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고영철은 마음속으로 기뻤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은 고영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말했다.“고영철 씨, 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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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5화 4대 악인

    “4대 악인요?”서준영이 묻자, 고지연이 설명했다.“4대 악인은 아버지의 부하들인데 지금껏 아버지를 위해 일을 했어요.”“고영철과의 관계는 어때요?”서준영이 물었다.“오빠는 4대 악인에게 마음대로 하지 못해요. 그들은 아버지 명령만 듣거든요. 아버지가 상태가 나빠지시기 전에 4대 악인을 저에게 넘겨주셨어요. 때문에 4대 악인은 현재 나와 아버지의 명령만 받아요.”고지연이 말을 듣고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휘성도 자신이 정신이 없을 때 고영철이 딸에게 불이익을 줄까 봐 걱정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실력은 어때요?”서준영이 또 물었다.음산은 강시와 행시와 같은 음의 물건들이 출몰하기에 결코 쉬운 곳이 아닐 것이다. 시체의 기운과 같은 음살의 기운이 매우 짙을 것이다. 그런데 실력이 강하지 않으면 대량의 음살의 기운을 흡입했을 때 신체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것이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지연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4대 악인의 실력을 직접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마귀 할멈과 싸우면 무승부라고 했어요.”“무승부요? 그럼 어느 정도인지 알겠네요.”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또 대가 최고 레벨이네. 고씨 가문을 얕보면 안 되겠어.’지금까지만 해도 서준영은 고씨 가문에 마귀 할멈, 고영철, 오택, 현진 법사 그리고 4대 악인까지 모두 8명의 대가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씨 가문 대단하네요. 8명의 대가가 있다니.”서준영의 말에 고지연이 웃으며 설명했다.“모두 아버지 사람이에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고휘성의 능력을 탄복했다. 8명의 대가 고수가 고씨 가문에 충성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그럼 이제 출발할까요.”고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말했다.“네. 지금 4대 악인을 부를게요.”말을 마친 서준영과 고지연은 거실에서 나와 별장 밖으로 나왔다.마귀 할멈은 서준영이 음산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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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6화 죽여버리고 싶어!

    그 뒤에는 세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한 명은 키가 크지만 약하고 당나귀 얼굴에 긴 눈썹을 가진 사람으로, 청색 두루마기를 입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는데 얼핏 보면 잠을 자는 것 같았다.다른 한 명은 키가 작지만 뚱뚱하고 지중해 헤어스타일에 머리와 눈썹은 붉은색이고 입술이 두꺼웠다. 그는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하는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 같았고 등에 도끼 두 개를 지고 있었다.나머지 한 명은 40대 여자였는데 관리를 잘해서인지 몸매가 20대처럼 훌륭했다. 비록 빨간 롱 드레스를 입었어도 긴 다리가 보일 듯 말 듯하면서 매력을 충분히 뽐내고 있어 남자들이 보기만 해도 뜨거운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고지연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서 신의님,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4대 악인의 리더 단원호입니다. 여기 키가 작고 뚱뚱한 분은 북산 악의 신으로 불리는 이원하이고 키가 크고 날씬한 분은 수중 이무기로 불리는 송경원이고요.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이분은 추시연이라고 합니다.”고지연이 소개하자, 서준영은 네 명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지팡이를 짚은 단원호가 서준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복어로 말했다.“아가씨한테서 들었는데 우리 가주님을 구해주셨다고요?”“네. 그렇습니다.”서준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단원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복어로 말했다.“역시 청출어람이군요. 고영철과 오택도 상대가 아니라고 하던데 그 나이에 대가의 실력이라니 미래가 기대되네요.”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칭찬 감사합니다.”이어서 서준영이 물었다.“선배님, 방금 그 보물 지도를 현진 법사가 고영철을 시켜서 가주님께 드린 거라고 하셨나요?”“맞아요.”단원호는 지팡이를 이용해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며 말했다.“그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요. 내 눈으로 직접 고영철이 그 지도를 가주님께 드리는 걸 봤어요. 음산에 명나라의 장군이 남겨둔 금이 있다고 했어요. 결국 가주님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십여 명의 고수와 친구들과 같이 금을 찾으러 떠나셨죠. 현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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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7화 음산파

    약 30분 후, 서준영 일행이 음산 기슭에 도착했다. 밤이라 검은 안개에 뒤덮여 있는 음산은 더 무섭고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다.차에서 내리자마자, 마귀 할멈이 말했다.“서 신의님, 음산은 이미 검은 장독으로 덮여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모두 여기 해독제를 드세요.”말하면서 마귀 할멈은 약병을 꺼내 하얀색 해독제를 사람들에게 한 알씩 나누어주고 본인도 삼켰다.서준영은 먹지 않고 바닥에 버리고 말했다.“이 해독제는 쓸모없어요.”마귀 할멈은 안색이 변했고 다른 사람들도 의아한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서 신의님, 이 해독제는 우리 문파의 특유한 단약으로 이와 같은 장독에 아주 효과가 있는데 왜 쓸모없다고 하시는 거예요?”마귀 할멈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보고 계신 검은색 안개는 장독이 아니라 시독입니다.”“네? 시독이요?”마귀 할멈과 4대 악인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밤하늘 아래의 음산을 바라보았다.‘만약 시독이면 그건 엄청난 건데?’‘이 정도 규모의 시독이라면 음산 내에 대규모의 무덤이 있다는 건가?’“서 신의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이렇게 짙고 규모가 엄청난데 그럼 음산 안에 공동묘지라도 있다는 건가요?”마귀 할멈이 의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서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공동묘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 음산파가 멸망하였다는 것이 의심스러운데요. 제 생각에 음산파는 멸망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특별한 활동요?”4대 악인 중의 단원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밤하늘을 관찰하다가 성팔괘걸음을 밟더니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시독의 근원지가 여기에서 북쪽으로 10킬로 되는 곳에 있어요. 제 생각이 맞는다면 고지연 씨 아버지가 시독에 중독된 것은 아마도 침입하지 말아야 하는 금지 구역에 침입했기 때문일 거예요.”고지연은 너무 놀라서 예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서 신의님, 겁주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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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718화 제사 진법

    한 명의 제자가 입구로 뛰어 들어가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외쳤다.“대장로님, 방금 현진 장로님께서 연락이 왔는데 고씨 가문의 마귀 할멈과 4대 악인 그리고 고씨 가문의 아가씨 고지연이 강운시에서 온 서준영이라는 신의를 데리고 음산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 신의가 고씨 가문 가주의 시독을 치료해 줬다는데 여기로 오면 무슨 방법으로든 꼭 죽이라고 합니다.”귀신 가면을 쓴 대장로가 제자의 말을 듣고 음흉한 눈빛으로 말했다.“알았어. 셋째 장로, 넷째 장로, 다섯째 장로, 일곱째 장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처리해! 절대 우리 음산파 지역 반경 3킬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네, 대장로님.”대장로의 뒤에는 일고여덟 명의 귀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차례로 서 있었는데 모두 사람의 혼을 빼갈 듯한 음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말을 마치고 그들은 여러 개의 검은 빛으로 변해 그 자리에서 사라져 산속으로 들어갔다.광장의 5개 검은 관 중 제일 작은 관 속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렸다.“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 거야?”대장로가 허리를 굽히고 정중하게 말했다.“문주님, 3일 더 계셔야 합니다. 3일 후에 제사 진법이 성공하면 천원시 절반의 생명체가 모두 문주님과 노조님들 오너 경지로의 돌파를 도울 것입니다.”“하하하! 좋아! 3일 후, 우리 음산파에 다섯 명의 오너가 탄생하게 되면 천원시 무도계에 명성을 떨치게 될 거고 주변 여덟 개 도시의 현문을 모두 통합할 수 있을 거야!”관에 있던 음산파 문주의 포효는 듣는 사람이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이번 일이 끝나면 권유에게 음산파의 문주 자리를 맡기는 게 어떤가?”갑자기 네 개의 커다란 검은 관 중 제일 오른쪽 관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다섯 번째 작은 검은 관에서 바로 대답했다.“노조님 말씀대로 이번 일이 끝나면 나는 물러날 것이니 권유 네가 음산파의 문주를 맡거라.”그러자 대장로가 감격에 겨워 무릎을 꿇고 다섯 개의 관을 향해 절을 하며 외쳤다.“문주님, 노조님, 감사합니다. 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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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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