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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대가일 뿐이야

오택이 서준영을 향해 주먹을 날리자, 서준영은 담담하게 손을 들어 주먹으로 받았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오택은 뒤로 네다섯 걸음 물러났고 주먹은 물론이고 팔 전체가 커다란 힘 때문에 마비되는 것 같았다. 그는 충격 받은 표정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

‘이 자식, 너무 강하다!’

서준영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실력이 별로네. 저따위 실력으로도 식탁에 앉을 수 있는데 나는 왜 안 된다는 거지?”

“자식, 죽으려고!”

오택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서준영을 향해 또 한 번 주먹을 휘두르려고 할 때 고영철이 소리쳤다.

“오택아, 그만하고 앉아!”

오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주먹을 거두고 분노와 증오의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보다가 자리에 앉았다.

고영철은 서준영을 훑어보더니 냉정하게 말했다.

“밥 먹자.”

이어서 모두 식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택과 현진 법사는 계속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봤다.

서준영은 개의치 않아 하며 고지연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서 신의님,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정말 죄송해요. 식사가 끝나면 제가 사람을 시켜 댁까지 모시라고 할게요.”

고지연은 고영철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

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지연 씨, 당신 아버지의 시독을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한 이상 이대로 떠나지 않을 겁니다. 남자 대장부가 약속은 지켜야죠. 그리고 대가 몇 명으로는 저를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흠! 너 겁이 없구나. 대가도 안중에 없다니, 대가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존재인지 아직 모르나 봐!”

오택의 눈에는 전투 의지가 치솟았다.

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당신 같은 초보 대가는 하나도 공포스럽지 않아. 한방으로 바로 끝낼 수 있거든.”

“야! 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오택은 분노가 치밀어 밥그릇을 집어 던지며 서준영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고지연이 화가 나서 외쳤다.

“오택! 뭐 하는 거야? 당장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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