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07화 개를 잡을 때도 주인을 봐야 한다

서준영은 무심하게 손을 내저으며 바닥에 쓰러져 피를 계속 뱉고 있는 오택을 보며 경멸하듯 말했다.

“당신은 실력이 안 된다니까, 왜 까불어.”

그제야 고영철과 현진 법사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뜨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오택이 그대로 대가인데...’

‘저 자식의 한 방에 저 꼴이 돼?’

‘저 자식 대체 뭐야? 실력이 막강한데?’

조금 전 서준영이 식탁에서 대가를 얕잡아 볼 때 그들은 오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택의 상황을 보고 이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오만한 것이 아니라는 걸 행동으로 직접 보여줬기 때문이다.

“너, 개를 잡을 때도 주인을 보라고 여기는 천원시 고씨 가문이야! 이러고도 내가 널 여기서 무사하게 내보낼 것 같아?”

오영철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서준영을 노려보았다. 자기의 부하가 서준영에게 처참하게 패배하자 체면이 구겨졌다는 생각에 만회하려고 나섰다.

서준영은 고영철의 행위에 코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왜? 이제 주인이 직접 나서서 너의 개를 대신하려고?”

퍽!

서준영의 도발에 고영철은 화를 내며 테이블을 부숴버렸다.

“개자식! 너 너무 건방지다. 건방진 사람은 오래 살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지? 너의 실력을 보여줘봐.”

고영철은 분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폭발시키며 서준영을 진압하려고 했다.

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고영철, 당신이 잘 모르는 거 있어. 개를 주인보고 때리라고 했는데 그건 그 주인이 힘이 있을 때 하는 말이야. 그런데 내가 보기에 당신은 그럴만한 실력이 없어.”

“죽어!”

고영철의 눈에 살의가 감돌았다.

순간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는데 고영철이 들고 있는 손바닥에 사나운 천둥이 일더니 번개로 되어 서준영을 향했다.

이를 본 고지연이 서둘러 앞으로 나가 고영철과 서준영의 가운데 서서 외쳤다.

“오빠, 당장 멈춰요? 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서 신의님은 제가 모셔 왔어요.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돼요.”

“고지연, 당장 비켜! 오늘 이 자식은 반드시 죽어야 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