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이 명령하자, 마른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였는데 마치 용이 거실에서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그는 보라색 천둥 번개를 손에 잡고 신이 죄수를 벌하듯이 고영철을 가리켰다.쿵쿵쿵!보라색 천둥 번개는 용처럼 서준영의 손에서 빠져나갔는데 온몸이 감전된 것처럼 번개 빛이 찬찬했다.“악!”고영철은 비참한 비명을 내며 뒤로 넘어졌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멓게 그을렸고 연기가 피어났다.보라색 천둥 번개는 충격파처럼 튀어나와 로비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 창문, 유리를 모두 부쉈는데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아수라장이 되었다.현진 법사는 충격받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신... 신소파의 오뇌주!”그가 서준영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존경과 두려움이 가득했는데 마치 염소가 호랑이를 만난 듯 온몸의 힘이 빠지고 떨렸다. 특히 서준영이 손에 들고 있던 보라색 천둥을 사용하는 모습은 마치 뇌전법왕과 같이 보는 사람에게 두려움과 경외감을 가지게 했다.동시에 그는 제일 먼저 고영철한테 가서 상처를 살폈는데 손으로 툭툭 몸을 털어주더니 청색의 단약 한 알을 꺼내서 고영철에게 먹였다.그러자 고영철이 금방 깨어났는데 공포와 분노가 뒤섞인 두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왜 이렇게 강한 거야?’‘방금 오뇌주 너무 막강해!’신소파 장로들보다 서준영의 오뇌주가 더욱더 공포스러웠다.고영철은 현진 법사의 도움을 받아 바닥에서 일어나 악의에 찬 침울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노려봤다.“네가 어떻게 신소파의 오뇌주를 알아? 넌 대체 누구야?” 서준영은 두 손을 등 뒤에 모으고 차분하게 말했다.“내가 아는 거 엄청 많은데, 설마 내가 아는 걸 당신들에게 다 설명해야 해?”“너!”고영철은 화가 치밀어 숨을 헐떡이며 서준영 뒤에 있는 고지연을 보며 말했다.“지연아, 성 선생님 도착할 시간이야. 네가 성 선생님이 연명 등을 밝히는 일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현진, 가자!”“네!”현진 법사는 대답하고 고영철과 함께 거실을 떠났다. 고영철의 상처가 가볍지
헉!마귀 할멈은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정말로 서준영이 죽인 거였어!’그토록 유명하던 대가의 최고 레벨 엄태훈은 그녀의 비슷한 레벨이었고 오래전에 무승부로 싸운적도 있었다. 그런 엄태훈이 서준영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은 그녀를 충격에 빠뜨렸다.“그래...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말하던 20대의 대가가 역시 서 신의였어. 정말 청출어람이 따로 없네.”마귀 할멈은 스스로를 비웃으면서 이제 자신도 많이 늙었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는 이제 서준영과 같은 젊은이들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지연 씨, 어서 아버지 뵈러 가요.”서준영이 말했다.“네, 가요!”고지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준영을 데리고 고휘성의 방으로 갔다.문 앞에 도착한 서준영은 고휘성의 문이 봉인된 것을 발견했다. 외부는 강철로 용접되어 있고 문앞에 4명의 경호원이 철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철문에는 십여 개의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다.“이런 상황을 보여드리게 되었네요. 아버지의 병이 발작하면 힘이 엄청 센데 열 명이 붙어도 공제할 수 없거든요. 게다가 아버지가 빛을 두려워하셔서 유 집사님이 아예 문을 봉인했어요.”고지연이 설명하자, 서준영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경호원들은 자물쇠를 열자, 서준영은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멈추고 바닥을 바라봤다.고지연이 의아해서 물었다.“서 신의님,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서준영은 바닥에 있는 여러 개의 붉은 선을 보며 물었다.“여기 붉은 선들은 누가 그린 거예요?”“아, 성 선생님이 그린 거예요. 아버지의 병세를 억제할 수 있다고 했어요.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고지연이 사실대로 대답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우선 들어가 볼게요. 이건 잘못된 진법이에요.”말을 마친 서준영은 고지연을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침실은 200여 평으로 엄청나게 컸고 가운데 새하얀 침대가 있고 그 위에 너무 말라 뼈만 남은 중년 남자가 각종 의료기기에 꽂혀 있었다. 그는 모습은 유령 같았고 뼈만 남아 눈도 푹 꺼졌고 머
순간 여러 명이 그들 앞으로 걸어왔다.맨 앞에는 노란 도복을 입고 도사 모자를 쓴 채 마호가니 검을 들고 회색 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음흉한 모습으로 짧은 수염을 만지면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그의 뒤에는 고영철과 현진 법사가 있는데 고영철은 이미 80% 정도 회복이 된 것 같았는데 추악한 얼굴에 분노가 가득한 채로 서준영을 노려봤다.“성 선생님, 저 자식이 저의 아버지가 무슨 병에 걸리셨는지 안다고 치료하겠다고 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사기꾼 같아서 안 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굳이 여기까지 데려왔네요. 성 선생님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고영철은 성율이 오해할까 봐 서둘러 설명했다.“흠!”성율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저는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닙니다. 댁에서 신의를 찾아서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야 너무나 잘된 일이죠. 필경 사람 목숨을 살리는 일이잖아요. 하지만…”성율은 갑자기 날카롭게 서준영을 바라보며 호통쳤다.“너 감히 나를 모함해! 기시진법이고 뭐고 헛소리할 거야? 이건 내가 고씨 가문의 가주를 위해서 그린 연명진법이야! 7일 동안 나의 원기까지 소모하면서 준비한 거라고! 도련님은 제가 기시진법인가 뭔가 하는 진법으로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이 자식의 말을 믿어요?”고영철은 곧바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절대 아닙니다. 제가 왜 저 자식의 헛소리를 믿겠어요. 성 선생님의 공로는 저희가 모두 아는 사실인데요. 지난번에 성 선생님께서 아버지에게 연명해 주시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을 거잖아요.”고영철은 아부하느라 바빴다.“흠!”성율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려 고지연에게 물었다.“아가씨는 저 자식의 말을 믿어요? 제 말을 믿어요?”고지연은 긴장한 얼굴로 망설이다가 말했다.“저, 저는 잘 모르겠어요.”고지연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고영철이 호통쳤다.“지연아, 넌 분명 저 자식에게 속은 거야. 성 선생님이 저번에 아버지의 수명을 연장해 주신 걸 잊었어? 빨리 이쪽으로 와!
성율은 얼굴을 붉히며 화를 냈다.“이놈, 그래 네놈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들어나 보자!”서준영은 냉정하게 고영철을 보며 물었다.“성 선생이 연명진법을 한 후, 가주에게 어떤 특별한 변화가 없었어?”고영철은 멍해 있더니 곧바로 불만을 품고 말했다.“무슨 특별한 변화? 아버지는 죽을 뻔하다가 성 선생님의 연명진법으로 살아나셨어. 그것만 한 특별한 변화가 어디에 또 있어.”서준영은 다시 고지연을 보며 물었다.“잘 생각해 봐요. 특별한 변화가 없었어요?”고지연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급하게 외쳤다.“있어요! 아버지는 연명진법 이후에 병이 발작하여 발광하는 차수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힘도 더 커졌고 피부와 팔다리도 그전보다 더 딴딴해졌어요. 그리고 연명진법 이후 제일 큰 변화는 매일 빨간 수액을 맞고 있어요. 그 수액은 성 선생님이 가져왔고요.”슥!모두의 시선이 성율을 향했다.서준영이 말했다.“제 생각이 맞는다면 그 빨간 수액은 사람의 피일 거예요.”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귀 할멈이 침실에서 남은 빨간 수액을 가져다가 터뜨렸는데 순간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거실에 진동했다.“아가씨, 사람의 피 맞아요!”마귀 할멈이 외쳤다.순간 성율은 긴장과 분노로 가득 찼다.고영철이 물었다.“성 선생님,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성율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설명했다.“흠! 저건 고씨 가문 가주를 위해 특수 제조한 수액이에요. 사람 피도 약재로 쓸 수 있는 거예요. 영철 도련님, 저 자식의 헛소리를 믿지 말고 저를 믿어야 합니다.”“헛소리인지, 아닌지는 테스트해 보면 알겠지!”서준영은 곧바로 옆에 있는 마귀 할멈에게 말했다.“살아있는 닭 한 마리 부탁해요.”마귀 할멈은 고개를 끄덕이고 외부로 나가더니 손에 살아있는 닭을 들고 들어왔다.모두 서준영이 뭘 할지 의아한 표정을 지었는데 오직 성율만 추악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영이 뭘 할 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자식이 뭘 좀 아네!’서준영은 곧바로 침실에 들어가 고씨 가문 가주의
성율의 마호가니 검이 불검으로 변해서 자기를 향해 오는 것을 보고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차가운 말투로 중얼거렸다.“흠! 이런 법술을 당신과 같은 인간쓰레기가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야! 진정한 법술이 어떤 건지 똑똑히 봐!”서준영이 코웃음을 치며 바닥을 쾅 내리치자, 순식간에 성율의 기시진법이 파괴되었고 바닥에 있던 붉은 선들은 활활 타올랐다.그 상황을 본 성율은 분노하며 외쳤다.“개자식! 감히 나의 진법을 파괴해? 죽어!”서준영은 한 발로 성율의 진법을 철저하게 파괴하고는 침착하게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며 외쳤다.“천지무극, 도법건곤, 풍천살진, 가라!”훅!순식간에 고씨 가문 별장에 돌풍이 풀고 나무들이 바람에 쓰러지고 별장 상공에서 검은 구름이 팔괘형태로 모여 천둥 번개를 형성했는데 마치 수많은 용들이 구름 속에서 헤엄치는 듯했다. 그리고 천지 사이에는 자색 기운이 펴졌다.성율이 고개를 들어 하늘의 천둥 번개 구름을 보고 겁에 질렸다.“이건, 풍천살진이다! 이 자식이 어떻게 알지?”성율은 충격을 받고 대경실색하며 도망치려 했다.그때 서준영은 팔을 높게 들었다가 내리면서 성율을 향해 외쳤다.“진!”쿵쿵!커다란 소리와 함께 여러 갈래의 번개가 내려오더니 번개 망을 형성해서 성율을 가뒀다.도망가려고 번개 망을 뿌리치려던 때 감전되는 느낌을 받으며 성율이 고통을 호소했다.서준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등 뒤로 하고는 성율을 보며 물었다.“성 선생, 이 진법 어때? 맘에 들어?”성율은 겁에 질려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곧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성율은 풍천살진이라면 순식간에 자기의 영혼마저 풍비박산 낼 거라는 잘 알기에 빌지 않을 수 없었다.자기가 존경하는 성율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까지 조아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본 고영철과 현진 법사는 충격과 공포로 가득 찬 표정으로 성율을 바라봤다.서준영이 그들이 상
성율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외쳤다.“있어요. 얼마 전에 음산에 다녀왔는데 고씨 가문 가주를 물었던 물건을 찾아서 그의 이발과 손톱을 뽑았습니다.”말하면서 그는 가슴속에서 부적에 감싼 네 개의 이발과 검은 손톱 열 개를 꺼냈다.서준영은 그것을 손에 쥐고 만족했다. 음산으로 찾으러 갈 시간을 절약했기 때문이다.성율이 그 물건을 제압한 걸 보면 어느 정도 실력은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마음가짐이 너무 나빠서 안타까웠다.“해독제를 줬으니, 오늘은 죽이지 않을게. 꺼져! 하지만 천원시를 떠나는 것이 좋을 거야. 다시 한번 내 눈에 보이면 그때는 반드시 죽여버릴 거니까.”서준영이 풍천살진을 철수하고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성율을 보며 말했다.“네네, 꼭 천원시를 떠나겠습니다.”성율은 마치 사면을 받은 것처럼 연거푸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천천히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씨 가문을 떠났다.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고영철 일행을 봤다.천원시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권세를 누렸던 고영철도 지금만큼은 서준영 앞에서 겁에 질려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성율이 어떤 인물인데...’성율은 천원시에서 귀신도 잡는다는 유명한 인물인데 그런 성율이 서준영에게 패배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더 쇼크인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풍천살진 하나로 성율을 겁에 질려 무릎 꿇고 애원하게 했으니 무섭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조금 전에 서준영에게 비참하게 패한 적도 있기에 더욱더 서준영 앞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서... 서 신의님, 아니 서 대가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고영철은 억지로 서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서준영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흠!”서준영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어머, 도련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얕보고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았나요?”고영철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대가님께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서준영은 더 이상 고영
서준영은 겁을 먹고 서둘러 설명했다.“고지연 씨,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 아버지를 살려드린 건 당신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고 또 당신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이미 여자 친구가 있어요.”고지연은 깜짝 놀라더니 이를 악물고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괜찮아요. 신의님만 원하신다면 애인이 되어드릴 수도 있어요. 절대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다만 필요하실 때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지 잘 모시겠습니다.”그녀의 말에 서준영은 당황해하며 황급히 말했다.“고지연 씨, 오해하지 말아요.”고지연은 서준영의 눈을 바라보더니 그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신의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서준영은 마음속의 식은땀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아버지는 어때요?”“탕약을 마시고 피부의 검은색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팔다리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했어요.”고지연이 대답했다.“나중에 치과에 가서 날카로운 이를 뽑고 손톱도 자르면 돼요. 그리고 7일 동안은 빛을 보면 안 돼요.”“네, 신의님 말씀대로 하겠어요.”고지연이 답했다.그때 고영철이 걸어오더니 다소 긴장하고 무서워하는 표정으로 서준영을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웃으며 말했다.“서 대가님, 가능하시면 서재로 가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영철에게 말했다.“할 말이 있으면 여기에서 해.”고영철은 고지연을 힐끗 쳐다보고 심호흡하더니 말했다.“저의 고씨 가문에서 대가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괜찮으실까요?”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곧바로 대답했다.“필요 없어. 나는 고씨 가문에 관심이 없어. 오늘은 고씨 가문 가주의 병을 치료하려고 온 거고 시독을 해결했으니 나는 이제 돌아갈 거야.”“아쉽지만,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사람을 시켜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고영철은 마음속으로 기뻤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은 고영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말했다.“고영철 씨, 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
“4대 악인요?”서준영이 묻자, 고지연이 설명했다.“4대 악인은 아버지의 부하들인데 지금껏 아버지를 위해 일을 했어요.”“고영철과의 관계는 어때요?”서준영이 물었다.“오빠는 4대 악인에게 마음대로 하지 못해요. 그들은 아버지 명령만 듣거든요. 아버지가 상태가 나빠지시기 전에 4대 악인을 저에게 넘겨주셨어요. 때문에 4대 악인은 현재 나와 아버지의 명령만 받아요.”고지연이 말을 듣고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휘성도 자신이 정신이 없을 때 고영철이 딸에게 불이익을 줄까 봐 걱정했다는 것을 알아챘다.“실력은 어때요?”서준영이 또 물었다.음산은 강시와 행시와 같은 음의 물건들이 출몰하기에 결코 쉬운 곳이 아닐 것이다. 시체의 기운과 같은 음살의 기운이 매우 짙을 것이다. 그런데 실력이 강하지 않으면 대량의 음살의 기운을 흡입했을 때 신체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것이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지연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4대 악인의 실력을 직접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마귀 할멈과 싸우면 무승부라고 했어요.”“무승부요? 그럼 어느 정도인지 알겠네요.”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또 대가 최고 레벨이네. 고씨 가문을 얕보면 안 되겠어.’지금까지만 해도 서준영은 고씨 가문에 마귀 할멈, 고영철, 오택, 현진 법사 그리고 4대 악인까지 모두 8명의 대가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씨 가문 대단하네요. 8명의 대가가 있다니.”서준영의 말에 고지연이 웃으며 설명했다.“모두 아버지 사람이에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고휘성의 능력을 탄복했다. 8명의 대가 고수가 고씨 가문에 충성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그럼 이제 출발할까요.”고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말했다.“네. 지금 4대 악인을 부를게요.”말을 마친 서준영과 고지연은 거실에서 나와 별장 밖으로 나왔다.마귀 할멈은 서준영이 음산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