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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진짜 뭐가 나왔어

“아빠! 진짜 미쳤어요?”

최지용이 소리를 질렀다.

“저는 사람 안 부를래요. 부르시려면 직접 부르세요.”

최요섭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그동안 행오술사는 계속 서준영을 비웃었다.

“서준영, 그래 한번 보자. 이 담장에서 뭐가 나오는지.”

고현술사도 난감한 표정이었다.

서준영이 이 담장에 문제가 있다고 할 때부터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도 이 담장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이 담장을 세운 곳이 좋지 않아 풍수지리에 조금 영향을 끼칠 뿐 서준영이 말한 것처럼 담장 안에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설마 이 자식이 정말 뭐라도 보아낸 걸까?’

십분도 지나지 않아 몇몇 인부가 큰 망치를 들고 왔다.

최요섭이 물었다.

“서 선생, 어디를 부수면 되나요?”

서준영이 고민하더니 한 곳을 짚으며 말했다.

“먼저 이쪽을 부수십쇼.”

순간 인부들이 쾅쾅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5분 뒤, 서준영이 말한 곳은 이미 다 부셨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

행오술사가 펄쩍 뛰면서 서준영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하하, 미친놈, 내가 너 헛소리 했을 줄 알았어. 벽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래. 봐, 얼마나 깨끗해.”

“최 실장님, 지금은 제 말 믿으시는 거죠? 저 새끼 그냥 천하의 사기꾼이에요.”

최지용도 차가운 얼굴로 비웃었다.

“이 담장 내가 1,000만 원 주고 쌓은 거야. 근데 부셨는데 아무것도 안 나왔네? 그럼 배상해야지.”

고현술사도 한시름 놓고는 실눈을 뜬 채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역시, 내가 너무 걱정했군. 이렇게 젊은 놈이 풍수지리에서 나보다 뛰어날 리가 없잖아? 무조건 허세야.’

최요섭의 표정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서 선생, 계속 부셔야 하나요... 그냥 이쯤에서 그만두죠.”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자기가 짚은 곳에서 아무 물건도 나오지 않을 줄은 몰랐다.

이내 그는 이 담장을 에워싸고 돌며 자세히 관찰했다. 그러고는 방안에 모셔둔 관우상과 각도를 이룬 포인트에 살이 깃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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