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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세 여자의 초대

행오술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한참을 망설이더니 두 손을 모으며 자세를 숙였다.

“사조님께 인사 올립니다.”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난 너처럼 쓸모없이 게으름만 피우는 사손 둔 적 없어.”

“너 진짜!”

행오술사가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준영이 행오술사에게 말했다.

“풍수지리협회 회장은 됐습니다. 저는 어디 제한받는 게 싫습니다. 마음만 받을게요.”

고현술사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지금부터 강운시 풍수지리 쪽은 서 선생을 사부님으로 모실 겁니다.”

서준영은 그저 웃었다. 그는 이런 타이틀을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최요섭을 돌아보며 말했다.

“최 실장님,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근데 유의하셔야 할 게 있어요. 저 담장을 쌓은 사람, 많이 수상합니다.”

최요섭이 멈칫하더니 순간 서준영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얼굴을 굳히고는 말했다.

“서 선생,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가서 조사해 볼게요.”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는 군말 없이 최요섭의 집에서 나왔다.

별장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받고 주병곤이 사람을 시켜 다시 짓고 있다. 하여 서준영은 당분간 호텔에서 지내야 했다.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서준영은 소강혁의 기사 김재민의 전화를 받았다.

“서 선생님,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 드립니다. 평안 부적은 완성되었나요?”

김재민이 웃으며 공손하게 물었다.

“와서 가져가세요. 거의 완성됩니다.”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김재민이 대답했다.

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가 부적 종이와 개의 검은 피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일고여덟 장의 평안 부적을 그렸다.

평안 부적을 마침 다 그렸는데 김재민이 도착했다.

“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재민이 예의를 차리며 스위트룸으로 들어왔다.

서준영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평안 부적 두 장을 김재민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부국장님과 김 기사님께서 한 장씩 몸에 지니고 다니셔야 합니다. 저번에 드린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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