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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가도 된다고 했나?

12시에 세 여자와 영화 보기로 약속한 서준영은 지금 마음이 너무 초조하다.

하연우는 절대 거절할 수가 없는 사람이고, 누님은 너무 기가 세서 거절할 기회조차 없었고, 또 한설아는... 거절해도 무방할 것 같으면서도 지금 하연우와 같이 작업하고 있는데 거절했다가 하연우가 새로 프로모션하는 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거절을 못 했다.

‘아악.’

여자가 많아서 고민하고 머리가 아픈 날이 올 줄은 서준영 자신도 전혀 몰랐다.

‘이게 다 너무 잘생겨서 그런가?’

서준영은 특별히 화장실에 뛰어 들어가 거울로 상태를 확인해 보았고, 본인이 봐도 확실히 잘생긴 모습이긴 했다.

‘에잇, 몰라, 상황 보면서 행동하면 되겠지. 뭐’

그러고는 호텔로 들어가 쉬기 시작한 서준영.

오후가 되어 호텔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고 있는데 두 사람이 식당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고 그들은 그나마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서준영 씨, 맞죠?”

“네.”

서준영이 대답했다.

“정문주 님께서 부르십니다.”

다가온 이가 덤덤하게 말했다.

생각 밖으로 정문주라는 사람이 자신의 정보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서준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너무 손바닥 안에 둔 마냥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밥을 먹고 있는지까지 다 알고 있으니 말이다.

“가시죠.”

서준영은 일어나서 두 사람을 따라 차에 몸을 실었고 독채 별장에 도착했다.

별장에 들어서자 그는 거실 안에 감도는 몇 가닥의 기운이 느껴졌고 순식간에 본인한테 집중되었다.

그중의 기운 하나는 정청운임이 분명했다. 그런 대가의 위압감은 어젯밤과 똑같았다. 소파에는 손에 지팡이를 든 노인이 앉아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아래위로 살펴보았다.

“이분이 서준영 씨인가 보네요.”

유영식은 이때 일어나서 꽤 겸손한 투로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도 우물쭈물하지 않고 바로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제가 서준영입니다만, 누구신지?”

“아, 유영식이라 해요. 한중에서 의술의 길을 걷고 있지요. 준영 씨의 은용 봉인 침술을 본 뒤로 바로 정문주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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