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5화 무릎 꿇어요

서준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회의실 안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어머, 우리 서준영 씨 아닌가요? 오늘은 어쩐 일로 왔어요?”

“서준영 씨, 지금은 회사 내부 회의 중입니다. 당신이 함부로 낄 자리가 아니에요. 허튼소리 그만하고 당장 나가요.”

“한설아가 곧 도착한다고요? 우리랑 계약하러? 참 웃기는 말이네요. 회사에서 그쪽과 몇 번 얘기를 나눴어도 결과가 없었어요. 무슨 근거로 이런 막말을 하는 거예요?”

순식간에 주주들과 임원들은 하찮은 표정을 지으며 그를 조롱했다.

서준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온다고 했으면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봐요.”

그 말에 사람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정인호는 자리에 앉아 서준영을 쳐다보며 웃었다.

“서준영 씨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체면은 세워줘야 하지 않겠어요? 10분만 더 기다려보죠. 10분 후에도 만약 한설아가 도착하지 않는다면 하 대표님, 그때는 모델을 바꿔야 하지 않겠어요?”

하연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래요, 정 이사님 말대로 하죠.”

그러고 나서 그녀는 서준영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갑자기 여긴 웬일이야? 아직 회의 중이야. 잠깐 나가서 기다릴래?”

“한설아 광고 모델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왔어.”

그 말을 들은 하연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야? 농담하는 거 아니고?”

서준영은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아니, 나 방금 문자 보냈었는데 못 받았어?”

“문자?”

하연우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옆에 있는 한소현을 쳐다보았다.

흠칫하던 한소현은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가씨, 저도 몰라요. 방금 스팸 문자가 있어서 제가 다 삭제해버렸어요...”

하연우는 그녀를 노려보며 꾸짖었다.

“다음부터 네 멋대로 하지 마.”

“네, 아가씨. 잘못했습니다.”

그녀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하고는 서준영을 못마땅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서준영 다 이 인간 탓이야. 안 그러면 아가씨한테 꾸중을 들을 일도 없잖아.’

약 10분 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