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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한설아는 곧 도착할 예정

허재웅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승철이 형, 그렇게까지 하겠어요? 모델 일이 확정되면 하연우 씨한테 감사의 뜻으로 밥 한 끼 사는 건 별문제 없잖아요?”

고승철은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이 잠겼다가 말을 이어갔다.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이 일은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게. 넌 지금 쥐 죽은 듯이 있어. 인터넷에서 여성 팬들한테 찝쩍대지 말고. 성격이 강직하거나 인기를 얻고 싶어서 안달이 난 여자애들 만났다가 인터넷에 널 폭로하면 어쩌려고? 그때가 되면 정말 끝장이야.”

“알았어요. 형 말이 맞아요. 고치면 되잖아요.”

웃으며 말하는 허재웅을 보고 고승철은 눈을 흘겼다.

‘허재웅 이놈은 잘생기고 똑똑하긴 한데. 온통 여자들한테 어떻게 대시하고, 어떻게 놀고 잠자리를 할 생각뿐이니... 안 그러면 크게 성공할 인간인데 말이야.’

...

회의실 안, 두 번째 회의가 시작되었다.

“하 대표님, 결정하세요. 모델을 바꿔야 합니다.”

“맞는 말이에요. 회사를 위해서도 대표님을 위해서도 빨리 결정하셔야 합니다.”

“한설아는 유일한 선택이 아니에요. 홍보팀에 추천한 그 허재웅도 나쁘지 않던데요. 여성 팬들도 많고 그 사람을 모델로 한다면 우리 제품도 대박 날 거예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들어댔다. 그 와중에 정인호의 지시하에 누군가 허재웅의 이름을 거론했다.

하연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한소현에게 물었다.

“허재웅이 누구야?”

그녀는 냉큼 허리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가씨, 허재웅은 얼마 전에 스캔들이 났던 남자 연예인이에요. 잘생긴 건 맞지만 품행이 올바르지 않아요.”

하연우는 미간을 찌푸린 채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누가 허재웅을 추천한 건가요?”

바로 이때, 임원 한 명이 웃으며 손을 들었다.

“대표님, 접니다. 전 허재웅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인기도 있고 화제성도 있고 팬도 있고. 중요한 건 잘생겨서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정인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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